(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최근 준법경영선포식을 통해 부패를 방지하고 보다 투명한 윤리경영을 펼치겠다고 다짐한바 있는 서울제약(018680)이 임원들의 봉급은 인상한 반면 직원들의 봉급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016년의 29억원에서 늘어났고 당기순익도 8억1000만원에서 8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이 증가한 탓에 2017년 서울제약의 임원 봉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사이트에 따르면 서울제약의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1인당 평균연봉은 1억7780만원으로 2016년의 1억3120만원에서 34%가 증가했다.
이처럼 임원들의 봉급은 크게 올랐지만 직원들의 봉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제약 직원 209명의 1인당 평균임금은 4550만원으로 전년도 200명 직원의 1인당 평균임금 4850만원에 비해 6%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 서울제약측은 "중간직급 퇴사와 낮은직급의 비중이 늘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서울제약측은 ‘중간직급의 직원 몇 명이 퇴사했는지’와 ‘퇴사한 중간직급자리를 채우지 않고 회사가 운영됐다는 건지’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주지 않았다.
최근 최저임금 산정을 놓고 보수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상생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때에 임원진들의 임금만 인상했다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회사인 서울제약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본사가 위치했으며 지난해 매출 466억원을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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