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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무엇이 문제인가…③

넷플릭스 국내진출 리스크 과대포장 했나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6-02-25 22:44 KRD7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넷플릭스 #방송사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추진에 대한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다. 업계는 물론이고 학계, 정계, 언론게, 심지어 노동계까지 반발의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1위 이동통신사업자(SK텔레콤)와 케이블TV 1위사업자(CJ헬로비전)간의 인수합병이란점에서 각계 각층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수주체인 SK텔레콤의 정당성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반발의 강도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NSP통신)는 SK텔레콤의 당위성과 이에 대한 반발의 요점이 무엇이고 쟁점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심층분석한다. 그 마지막 순서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무엇이 문제인가...넷플릭스 국내진출 리스크 과대포장했나’를 내보낸다.<편집자 주> 

NSP통신-방송통신실천행동이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실천행동이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SK텔레콤(SKT)이 CJ헬로비전의 인수 합병을 진행하면서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에 따른 위험성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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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SKT의 이 같은 과대 포장한 위험 리스크는 인수합병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 업계를 흔드는 사항도 필요하다면 왜곡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SKT는 CJ헬로비전의 인수 합병과 관련, 가장 큰 이유를 오버더톱((Over The Top)형 미디어기업들이 국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고 있으며 국내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대응차원에서 인수합병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SKT는 넷플릭스는 현재 80여개 국에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전체 가입자 6560만명 중 해외 가입자가 2330만 명(36%)이며, 내년 한국을 비롯해 200개국으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잠재적 위험군으로 코드커팅(케이블TV 해지), 코드세이빙(저가 서비스 이동) 트랜드를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투브는 국내 모바일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고 앱 실행횟수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4억3000회에 이른다고 언급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미디어 점유율이 80%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SKT는 현재 경쟁 패러다임 하에서 미디어산업 전반의 정체를 극복하고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쟁 질서를 선도할 수 있는 선도사업자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SKT가 승자독식의 구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같은 SKT의 주장에 증권가가 즉각적인 반기를 들었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에 대한 위기감이 과대 포장돼 있다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은 '넷플릭스 변화의 시작'이란 보고서에서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이 유료방송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의 월 이용요금은 약 1~1만4000만원 수준으로 국내 유료방송 이용요금과 비슷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햇다.

유진투자증권도 ‘넷플릭스 한국 진출의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돌풍만큼 영향력을 갖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IPTV는 월 15,000원 수준, 케이블 방송은 월 1만원 수준으로 미국에서처럼 넷플릭스가 현저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인데다 국내 저작권 등의 이슈로 ‘하우스 오브 카드 ’, ‘워킹 데드 ’등과 같이 파괴력 있는 이슈가 서비스 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콘텐츠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의 1만 4,4000편의 콘텐츠 중 약 600편 정도만 국내에 제공 중이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강점인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역시도 강점으로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햇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 역시도 넷플릭스와의 수익 분배 문제로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영향을 SKT가 과대 포장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가격 부분이다. 국내 유료방송 평균 15,000원대의 비용을 지불하고 시청하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국내에서 약 1~1만4000원 수준으로 국내 유료방송 가격과 별 차이 없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해외에서는 알프(ARPU)가 70~100달러 수준인데 반해 국내는 이미 유료방송의 가격대가 많이 떨어져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음은 콘텐츠 부분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현지 오리지널 제작 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카드, 워킹 데드 등)이 인기인데 계속 공급이 되고 성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콘텐츠가 부족하고 현지 제작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미드로만 시장을 공략하기 가 힘듦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방송사들이 거부했고 타깃 마켓이 같다. 일본의 경우, 후지TV와 넷플릭스가 공동제작을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제작비를 서로 분담해서 진행했다. 후지TV는 드라마 국내 판권을 소유한 반면 넷플릭스는 해외시장 수출을 통해 이익을 창출함. 서로 시장이 다르기에 윈윈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방송사들도 중국,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해외 콘텐츠 제공이기에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시장이 겹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초기에는 한국에서의 로컬(Local) 콘텐츠 제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에서 넷플릭스 서비스가 진행 중인데 두 편의 로컬 콘텐츠를 무기로 시장에 진입했으나 현재까지 넷플릭스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업 부진에 따른 비공개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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