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가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로 최종후보로 선발한 가운데, 각종 잡음이 터져 나오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첫째 “구 대표가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KT는 사옥의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으며, KT텔레캅의 관리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둘째 “윤경림 부사장이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KT에 재입사했다”는 주장과 “구현모 대표가 현대자동차에 지급 보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경림 사장은 통신 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21.7) 당시 윤경림 사장은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윤경림 사장 재입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20.6~’21.7 윤사장은 현대차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담당했고, ’21년 6월에는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사실상 7월에는 근무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나 구현모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보증 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KT의 5개 호텔 사업이 적자가 300억에 달하나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4곳으로 코로나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 규모를 기록한 바 없고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를 달성(EBITDA기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KT는 외부감사와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 적용받는 기업으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에 유출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KT가 사외이사 장악을 위해 각종 향응과 접대를 하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기사에서 언급된 향응과 접대 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KT는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외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직원들을 동원해 중요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 없다”며 “3월 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시민단체는 지난 7일 구현모 KT 대표와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에 대해 계열사 일감을 특정 회사에 몰아준 의혹과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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