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커넥트’ 김혜준 “정해인·고경표, 두 분 배울 것 많고 각각 다른 매력 있어…이상형 박해일”(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의 ‘커넥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출연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소재 등의 면에서 이색적인 작품이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연출해 장르적 특성을 강화했다.
김혜준은 “커넥트가 장르 자체가 독특하고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인스타 DM 등을 통해 반응이 다양한 언어로 온다”며 디즈니플러스 공개 후 반응을 나타냈다.
실제 김혜준은 ‘커넥트’에 다소 늦게 합류했다. 합류해 촬영기간은 두 달 정도. 그녀가 맡은 ‘이랑’이라는 역은 원작과는 괴리가 있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강렬하기도 했고 자극적이기도 해서인지, 그것에 끌렸고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구경이’ ‘킹덤 시리즈’ 등과 이번 ‘커넥트’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커넥트라는 장르적 특성도 있고 액션도 들어가 있어 흥미를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혜준은 “특정 장르물에 끌리기 보다는 캐릭터 자체에 끌리는 것 같다”며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좀 주체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런 면이 더 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혜준은 개인적으로는 장르물 보다는 휴먼 드라마나 멜로 등을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이랑 역을 맡게 된 이유는 “약간 평범한 느낌이 감독님이 장치적으로 쓰는 데 오히려 편하거나 좀 더 유리하지 않았나 싶다”며 겸손해 했다. 하지만 이랑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감독님과 회의 등을 통해 손톱을 붉게 한다거나 탈색 등을 도입해 디테일함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해인과 고경표와의 함께 한 소감은 선배로써 두 분에게 배울 것이 많았다고 답했다.
우선 씬을 많이 했던 정해인 배우에 대해서는 “CG연기를 할 때 오빠가 되게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제 얘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CG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고 나중에 제가 할 때 어색하기도 하고 혼자 장면을 상상하면서 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새삼 오빠가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두 분 다 에너지가 엄청 나셨다. 몸을 사리시는 것도 없고, 또 액션 연기 등을 보면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저렇게 연기를 하고 집에 가면 안아플까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아픈 기색이나 힘든 기색 하나 비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런 점이 자극이 됐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혜준은 “사실 현장은 굉장히 춥기도 하고, 고민도 많아 힘들었다”면서 특히 “(고)경표 오빠는 현장에서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에너지를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정해인 배우와의 애정씬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상으로는 감정적이고 약간은 격정적이었는데, 저희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다”며 “뭔가 서툴고 무미건조하게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 그게 저희 시리즈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사실 그것이 사랑은 아니고 인류애나 동지애 같은 것으로, 서로 그 순간 위로나 공감을 하는 정도의 입맞춤”이라고 덧붙였다.
두 배우 중 누가 더 이상형에 가깝냐는 질문에는 난감함을 표시했다.
김혜준은 “두 배우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분이어서 답하기 곤란하다”며 “작품적으로 봤을 때는 동수(정해인)가 아닐까 한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개인적인 이상형이라면 박해일 선배”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혜준은 킹덤을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꼽으며 “킹덤1 개인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됐던 작품이었다”며 “그때 배우로 책임감도 느끼고, 이제는 배우지망생이 아니지, 라는 생각을 했다. 대중들이 그렇게 봤다면 말이다. 그리고 내가 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자신을 강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완전 소심형”이라고 말하며 “그래도 좀 더 상대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연기에 대해서는 “장르적 영역을 더 확장하고 싶다”며 “무슨 역할을 하든지 성장하는 것은 저의 몫이기 때문에 좀 더 연기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롤모델이 있다기 보다는 다양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귀감을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다보니까 장르물을 많이 하게 됐다. 저도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다. 힐링 로맨스나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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