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네트위크 분야에서 40년 역사를 써온 콤텍시스템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존 인프라 분야보다 먼저 DX(디지털 전환)로의 사업 전환을 시도한 만큼, 빠르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3년 만에 대표 자리에까지 오른 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는 “IT분야 1세대 기업으로 기술력과 서비스망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며 “철저한 사업 관리와 기업의 혁신, 협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시장 중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NI(네트워크 통합)에서 SI(시스템 통합)까지 명실상부한 ‘토털 ICT 서비스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NI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콤텍시스템은 사업 초기에는 모뎀과 다중화 장치(TDM, STDM)로 시장을 선점했으며, 인터넷 시대 이후에는 ADSL 사업과 스위치·라우터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SDN(Software-Defined Networking), SDA(Software Defined Access), SDDC(Sofrware-defined Data Center)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권(은행·증권·보험사·카드사)과 대기업 등 300여 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8년 아이티센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는 비즈니스 DX,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권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이 전통 인프라 시장의 규모를 추월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대비해 일찍부터 클라우드 사업의 진출을 도모했다”며 “발 빠른 혁신을 통해 금융에 특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Finance Security Data Center)’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콤텍시스템이 NI 전문 기업이라는 세간의 평가에서 이미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NI 관련 매출이 벌써 50% 미만으로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NI만으로는 어렵다. NI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매출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는 사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NI만 할 때는 매출이 1200억원 정도 됐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량에 새로운 걸 더해 자체적으로 사업 변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콤텍시스템은 지난해 약 2000억원(개별기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2500억원을 넘어선 뒤 내년에는 3000억원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회사 측은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비대면 영상 사업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인프라 구축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한 경영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단계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문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시장 대응력도 극대화한다. 콤텍시스템은 올해 3월 미국 5G 특화망 전문기업 에어스팬과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5G 특화망(이음5G)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AI·빅데이터 전문 스토리지 기업 바스트데이터와도 지난 4월 아시아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콤텍시스템은 국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대형 고객사의 AI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일본·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4차 산업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도 콤텍시스템과 함께 한다. 금융권과 공공부문, 통신사업 등에서 수행 경험이 풍부한 프로젝트 매니저와 네트워크·인프라 하드웨어 엔지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 등 440여명의 전문가가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과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맞춤형 프로젝트 방법론과 최적의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인재 추천 인센티브나 복지카드, 학자금 지원, 워라벨 장려 등 직장과 가정이 하나가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직원이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과정을 통해 직원이 행복을 느끼고 회사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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