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산교육재단 선린대 이사장 김규병 목사...창립 50주년 대한민국 ‘혁신전문대학’ 목표(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전쟁 고아들을 위해 1953년 낡은 가옥하나를 불하받아 포항 미해병대 기념 소아진료소를 세워 무료진로를 시작했던 선한이웃이 있었다. 바로 인산교육재단(선린대학교)의 설립자 (故)김종원 박사다.
2019년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 선린대학교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6년 8월 16일자로 학교법인의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규병 이사장은 그 누구보다 재단의 설립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계승하고 있다.
법인과 산하 선린대학교의 운영을 위해 80세의 적지 않은 나이는 뒤로 한 채,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고 자택이 있는 서울에서 포항까지 사비를 들여가며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단과 대학의 큰 줄기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김규병 이사장은 “앞으로의 급진적인 대학교육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캠퍼스의 환경을 직접 다듬으며, 쓰레기까지 주어가는 등 학생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달에 10일정도 자택인 서울에서 내려 올 때면 작고 오래된 관사에서 홀로 거처하며 손수 식사를 해결하고 있고, 여름 무더위와 추운 겨울에도 도시가스 등 비용을 아끼려고 적정이하의 온도로 생활한다.
왜 이렇게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을 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김 이사장은 설립자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허투루 재단과 대학을 바라볼 수 없다.
김 이사장은 “학교법인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사립학교법이 규정하는 안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예결산과 교원임면, 송사 등 결정한 사항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학교법인 산하의 대학들은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과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시기에 직면에 있다”며 “예전과 달리 지금의 재단과 대학은 학령인구 등의 감소 등으로 경영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 교직원의 고충과 현실을 잘 알기에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구성원의 노력을 제일 첫 번째로 요구하며 몸소 실천한다.
김 이사장은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후세를 위한 재단과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며 “교직원의 피로도가 점점 가중되지만 한숨보다는 용기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정신에 부합하지 못하며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의 지속적인 음해에도 묵묵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재단에 출근하면 제일먼저 기도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김 이사장의 책상에는 항상 성경이 놓여 있다.
김규병 이사장은 “설립자 및 역대 이사장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복도를 지날 때면 항상 마음이 무겁다. 고단한 피로가 몰려올 때면 기도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한다”며 “앞으로 100년 재단과 대학이 선한사마리아인으로서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육성기관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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