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 서양에서는 가축 사료, 일본에서는 최고의 웰빙식품. 이처럼 해조류는 동서양의 인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해조류를 유달리 좋아하는 일본은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다. 특히 장수촌인 오키나와현 주민의 다시마 소비량은 일본 전국 평균치의 1.5~2배에 달한다고 한다.
장수식품인 해조류는 일반 채소류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성장기 청소년이나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중년층에게 충분한 섭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해조류는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아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바다에서 자라고 있는 해조류는 500여 종이며 이중 섭취 가능한 해조류는 약 37종인데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식용되는 해조류로는 김, 미역, 다시마, 톳, 우뭇가사리, 파래, 청각 등을 들 수 있다.
말하자면 몸에 유용하며 취식가능한 해조류가 37종이나 되는데도 우리는 극소수의 해조류만 먹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름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웰빙문화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적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많아진 것에 비해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사시사철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해조류이다. 특히 더위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쉬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는 해조류 섭취를 충분히 해야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무더운 여름에는 땀으로 무기질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여름에 즐겨 먹는 오이냉채 대신에 해조냉채를 먹어보자. 갈래곰보 같은 붉은색을 띠는 해조류는 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돋우어 준다. 비 오는 날에 해조류로 전을 만들어 먹으면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이들도 좋아한다. 돈가스를 만들어 먹을 때도 해조류를 잘게 썰어 고기처럼 만들면 맛도 좋을 뿐더러 건강에 그만이다. 이외에도 해조냉면, 칼국수, 콩국수, 김치, 된장찌개, 계란말이 등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올림픽이나 국제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체력이 저하돼 경기 후반에 제대로 뛰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체력보강을 위해 보신음식을 섭취했다는 기사는 종종 읽어 보았지만 골격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해조류를 먹었다는 소식은 접하기 힘들다.
해조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일 때이다.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기업인 김영진(엔존B&F 대표)은 부산생물산업협회 회장, 동아시아 Inter-regional 컨퍼런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마케팅비지니스클럽 회장, 사회적기업(시니어하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사회복지증진 기여), 중소기업경영대상, 대한민국 로하스어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는 수필 ‘매생이와 함께 가는 행복한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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