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요즘 많은 기업들이 사내 복장 스타일을 비즈니스 정장에서 캐쥬얼룩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랫동안 비즈니스 패션 정석으로 여겨졌던 정장에 대한 기업들의 고정관념이 이처럼 깨져 나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세상의 변화를 거스를 수 없는 한계성에 다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말끔한 정장은 정돈된 외모의 느낌을 전한다. 이는 곧 신뢰감과 함께 그 사람의 품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극히 사무적이고 예의 바른 모습들은 기계적일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단체복처럼 정장으로 획일화된 복장은 자유로움과 개성을 보이지 않게 억압해 창조적인 사고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직장인들은 미팅과 회의의 연장선에서 늘 하루를 보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비생산적이고 따분함으로 비활용적인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세상의 변화가 가져다 준 스마트의 세계는 자유분방한 개성넘치는 일상으로 초대했다.
주위를 잠시만 둘러봐도 남녀노소 할 것없이 스마트 폰으로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가 하면, 무료함을 다양한 앱을 통해 달래는 등 바뀐 일상에 빠르게 자신을 맞춰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스마트 폰은 생각을 넘어선 상상의 결과물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 폰 대중화는 누가 이끈 것일까. 그 중심에 애플의 ‘아이 폰(iPhone)’이 있음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광속만큼 빠르게 쉽고 재밌는 아이(i)가 우리 생활속에 이처럼 깊숙히 들어올 지 그 누구도 쉬 상상치 못했겠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직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세계를 계획하며, 예감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이처럼 엄청난 아이디어를 탄생케 만든 것은 복장에 그 키(Key)가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패션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을 믿고 직원들의 근무 복장을 자유스런 캐쥬얼룩으로 바꿔냈다.
이는 조직화된 움직임으로 질서를 유지하되 억압은 없는 책임감 속에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원없이 펼쳐보이도록 회사내 직원들을 감싸고 있는 모든 환경에 ‘Open Mind’를 심어주고자 시도됐던 것이다.
결과는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같은 변화를 실감하며, 지금껏 고수하고 있던 비즈니스 정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의 기업문화와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분명 다른만큼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높은 협곡위에 놓여진 외나무 다리를 위험천만하게 건너려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분명 정장보다 캐쥬얼룩 차림은 사고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다만, 자칫 잘못 인식되게되면 자유분방함은 무질서로 조직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마다 직책, 문화, 상황을 고려한 스마트한 규정으로 점진적인 변화가 먼저 이뤄진 뒤 직장내 맞춤형 캐쥬얼룩을 통용시킨다면, 아이폰을 뛰어넘는 무한 상상의 아이디어 결과도 도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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