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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전경 (사진 = 강원랜드 홈페이지)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강원랜드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비리로 얼룩져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낙제점에 해당하는 'D(미흡)'와 더불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4등급을 받았다.

구자근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시갑)은 강원랜드가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직원징계 심의의결서’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자근 국회의원

구자근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직원 A씨는 회사가 임직원 복지를 위해 회사 예산으로 제공하는 직원 식당에서 자신의 가족인 배우자와 함께 동행하거나, 자신의 사원증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181회에 걸쳐 식사를 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도 같은 기간 동안 총 92회의 식사를 이용해 각각 ‘근신 10일’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았다.

또 C씨는 이혼 후 자녀와 동거·양육하지 않는 자녀를 양육하는 것처럼 속여 육아휴직, 육아기근로시간단축, 가족돌봄휴가를 부정하게 이용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사실확인서 문서를 위조해 회사에 제출한 것이 밝혀져 ‘정직 6월’의 처분을 받았다.

D씨는 뷔페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에서 부지배인으로 근무하면서, 한달간 3회에 걸쳐 본인의 지인들이 먹은 저녁뷔페 비용 총 23만2400원을 결제 과정에서 누락시키도록 하는 등 총 6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직원, 가족, 지인들의 저녁뷔페 비용을 누락 또는 취소하는 방법으로 불법이용하다 ‘견책’, ‘감봉 1월’ 등 징계 조치를 받았다.

특히 강원랜드는 지난해 성희롱 2건·폭행 1건·직장내 괴롭힘 등 총 28건 징계를 적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까지만도 총 15건에 달하는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검사 결과 158명의 고객에 대한 주민등록증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고,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른 카지노 고객 신원정보 의무를 위반해 고객 158명의 정보를 시스템상 삭제하도록 하고, 머신기기 드롭박스 제거 열쇠를 분실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랜드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카지노 고객이 3백만원 이상의 일회성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고객의 주민등록증 등 실명확인증표로 고객의 신원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정보분석원의 현장검사 결과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고객 158명의 고객확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처럼 강원랜드는 총 3년의 기간동안이나 고객확인 의무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업무와 즉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고객확인을 소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책임자에 대해서 ‘견책’ 처분만 내렸다.

뿐만 아니라 직원 E씨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카지노 고객의 신원정보 확인, 검증하기 위해 확보한 자료를 5년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고객팀장으로 근무하던 2022년 8월 고객 158명의 고객확인 정보를 시스템 상에서 삭제하도록 해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 및 조치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강원랜드가 지난해 최악의 경영평가라는 성적표에 이어 종합청렴도에서도 공공기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이런 가운데 직원들의 각종 비리와 일탈행위 등이 심각한만큼 경영진의 사퇴를 비롯한 뼈를 깍는 고강도 쇄신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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