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위종선 기자 = 공영민 고흥군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부지 유치가 실패되자 군민들에게 펨훼성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발송해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 순천에 한국형 우주 발사체 단 조립장 설립을 결정하자 노관규 순천시장은 고흥군민들의 낙담을 의식해 담화문과 보도자료도 간소히 발표하고, 직원들에게도 경쟁 지자체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농수산물 판로개척과 우주산업 관련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대대적으로 홍보한 뒤 불과 5일만에 단 조립장 부지가 순천으로 확정되자, 단 조립장 유치실패에 대한 명문이라도 만들려는 듯 한화의 단 조립장이 별것도 아닌 것처럼 군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문자를 발송했다.
특히 문자 내용을 확인한 모 인터넷 매체에서 폄훼성과 정치 행위 개입 등 논란 확대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문자 내용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조립장은 우주발사체의 각 단을 조립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단순시설로, 고용효과도 30여명 정도로 미미합니다”라며 “더욱이 여기에서 사용되는 모든 부품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아야 됩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는 당위성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문자를 발송했다.
또 전남도가 편가르를 한 것처럼 전략산업국 김종갑 국장이 후보지 선정 평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조립장 후보지로 최적지”라는 지지성 발언으로 김영록 지사 입장도 난처해진 상태에서, 지난 14일 한화 단 조립장이 순천으로 확정되자 전남도의 뒤늦은 환영문으로 인해 김영록 지사의 이미지까지 실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나로우주센터 폐쇄·이전 검토를 주장하는 발언으로 민주당까지 싸잡아 비난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로우주센터 폐쇄 또는 이전을 검토하겠다”며 “이참에 지역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나로우주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거나 폐쇄하는 대신, 관광 잠재력을 살려 나로도를 우주산업이 아닌 남해안권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는 지난 22년간 나로우주센터 주변에 아무런 우주산업 기반이 육성되지 않고, 희생만 당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고흥군민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가 향후 고흥에서 발사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거론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지역 단체 한 관계자는 “김승남 국회의원은 한화의 우주 발사체 단 조립장 설립 외에 협력업체가 들어오는 것까지 염두한 상태에서 단 조립장 유치가 실패되자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으로 비쳐진다”며 “공영민 군수는 협력업체까진 생각도 못하고 본인 합리화만 시키려는게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또 고흥읍 주민 K씨는 “유치전이 펼쳐질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는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본인들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뒤늦게 뒷북을 치는 엉뚱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순천에 거주하고 있는 G씨는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군수 등 민주당 정치인이 뭉쳐도 못한 일을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이 한화 단 조립장 설치를 유치시켜 감동 받았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본인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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