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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마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김혜경 이원갤러리 대표가 민화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경기=NSP통신) 이주현 기자 =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오산시청 1층 로비에서 관내 6개동 주민자치센터가 참여한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그중 세마동에서 민화작품을 전시한 김혜경(드림원 협동조합 대표) 이원갤러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민화를 그리게 된 동기는

▲처음에는 전공과는 다르게 그림이 좋아서 취미로 활동했다. 활동하면서 다양한 예술을 해왔지만 민화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현대사회에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생각한다.

보통사람들은 민화작품을 보고 어렵게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스케치가 그려진 형판에 간단한 색칠 입히는 활동만 반복적으로 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국현대미술이다.

- 작품에 추구하는 감성은

▲내가 정해놓은 답은 없다. 내 작품을 보는 사람한테 다각적인 시선으로 보이게 하면 그 느낌에 존중하고 공감하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마음이 읽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이가 마음에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되면서 인생을 돌아보거나 현재를 느끼거나 미래를 구상하는 그런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 힘들었던 적은

▲예술을 하면서 작품의 가격을 매긴다는 것이 애매했다. 어떤이는 작품가격으로 작가의 기준을 정하고 또 작품을 보고 가격에 의문을 갖는 이도 있다.

사실 예술작품들이 이익을 위해 하는 활동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작품을 구매한다’라는 의미보다 ‘작가를 후원해준다’라는 의미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2일 세마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김혜경 이원갤러리 대표가 민화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 최근 활동과 하면서 뜻 깊었던 적은

▲가장 최근에는 20일에 오산시청에서 민화를 전시했고 오산 시립 미술관에서도 이음초대전에 초청돼 전시했었다.

오산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학생들과 어르신분들 상대로 미술교육사업도 하고 있는데 예전에 초등학교로 민화·수묵화 수업을 하던 중 여가시간에 아이들과 썰풀이를 하면서 그림을 그려준 적이 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아이들 각자의 이미지를 보고 꿈을 정해주면서 그림을 그려줬더니 반응이 좋았다.

그러면서 다른 반 한 아이가 그림을 받고 싶어 찾아와 “이 수업 안 듣는데 그림하나만 그려주시면 안되요?” 그래서 “왜 안돼 그려줄게”하고 “너는 천사같구나 너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같은 그런 꿈을 꿨으면 좋겠어”라고 그림을 그려줬더니 나중에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 찾아와 감동을 받았다며 안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뜻깊었다.

- 향후 계획은

▲앞으로도 관내 초·중·고에 민화·수묵화 수업과 주민센터에서 하는 교육도 계속 이어서 할 예정이고 또 오산 서동에 갤러리 하나 더 오픈예정이다. 그리고 작품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민화를 통해 인생을 담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선보이겠다.

NSP통신/NSP TV 이주현 기자, ljh27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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