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 충효동, 중부동, 성건동, 용강동, 금장리 주민이 즐겨 찾는 송화산 옥녀봉의 주요 등산로에 에어건이 설치되지 않아 인접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경주남산과 소금강산의 주요 등산로는 에어건이 설치돼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먼지와 흙을 털어내고 상쾌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치지만 옥녀봉의 인근 주민은 산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불만이다.
옥녀봉 일대의 주민은 건조한 날씨로 먼지가 심해 산행을 마치면 등산화와 등산복이 하얗게 먼지가 쌓여 불만이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역민은 주민밀착생활시설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주민은 등산을 좋아하지만 먼지투성이로 집과 차 안으로 들어갈 때 갈등이 심해진다. 운동도 좋지만 미세먼지가 몸에 더욱 좋지 않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내운동을 고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성건동 주민 A 씨“요즘 건조 주의보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일상이다. 같은 경주 시민인데 남산과 백률사, 황성공원에는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고 옥녀봉 일대는 왜 시설을 해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시에 민원을 넣어도 서로 미루기만 할 뿐 해결할 기미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등산을 좋아하지만 매일 등산화와 등산복을 세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소한 시설일지는 모르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운동을 포기해야 할 만큼 민감한 문제일수도 있다”며 “이것도 복지의 한 분야인데 왜 다른 지역민들과 차별하는지 모르겠다. 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협의해 조속히 해결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시는 예산과 관리문제로 난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반해 동천동 백률사 등산로는 지역의 시의원이 나서 2017년 12월에 시설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옥녀봉 주변의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은 주민의 애로사항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옥녀봉은 도심권(충효동, 중부동, 성건동, 용강동, 금장리)의 많은 주민이 아침운동 코스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산이다. 따라서 수많은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고 모든 등산로에 시설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지역 주민은 “대표적인 충효동 등산로와 장군교 맞은편 송화산 입구 등산로, 금장리 등산로 입구에 에어건을 설치하면 대부분의 민원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