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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정치권에 더럽혀진 포항시', 자정능력 요구돼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3-06 19:59 KRD7
#포항 #포항시 #박명재 #장경식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담긴 뜻, 시민들이 알려줘야

NSP통신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최근 불거진 포스코 계열사를 비롯한 철강공단 업체들의 정치헌금 몰아주기 의혹에 총선을 앞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박명재 의원 측의 해명은 그리 명쾌하지 않았다.

특정일에 집중된 정치헌금 기부에 대해"단지 그 회사만이 아닌 철강공단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냈고 이에 연말정산을 위한 직장인들의 자발적인 정치후원금 기부였다"는 해명은 박명재 의원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둬들이기에는 부족했다.

연이어 포스코엠텍만이 아닌 장경식 도의원이 관련된 현대제철 협력사까지 두해에 걸쳐 7000만원이 넘는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몰아줬고 관계직원들이 검찰에 고발당해 재판을 앞두거나 재판 중이라는 소식은 가득이나 안타까움의 깊이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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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포스코라는 기업에 지역경제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강하고 포스코는 정치인들과 이권이 얽힌 정경유착이라는 오명을 가져 왔기에 이번 포스코 계열사와 현대제철 협력사 등의 몰아주기 헌금 논란은 '정경유착 철강공단'이라는 오명보다 '정치권에 더럽혀진 포항시'를 떠 올리게 했다.

6선의 이상득 전 의원과 최근 5선 도전을 포기한 이병석 의원 또한 포스코를 둘러 싼 이권 개입설로 포항시민들을 안타깝게 한데 이어 더해진 박명재 의원의 정치후원금 논란은 '시민들의 충복'을 자처했던 이들의 구린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것이 시민들의 여론이다.

포항의 경우 장기적인 철강경기의 침체로 철강공단업체들은 속수무책으로 그 직격탄을 맞아 도산의 수렁 속을 헤쳐 나오려 발버둥친 지 오래됐고 이로 인해 포항의 경기 또한 악화일로를 치닫는지 오래됐다.

그 와중에 날아든 정치권의 후원금 요청 공문에 특정업체 직원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몰아주었다는 것은 그 회사와 오고가는 무엇인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품기에 충분하다.

국민의 대다수가 '정치인은 믿을 수 없다'는데 동의하며 선거철만 되면 엎드려 절하는 내심(內心)에는 '당선되면 두고 보자'는 음흉함이 있다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인다.

자정능력(自淨能力), 자연 생태계에서 인간이 어떠한 처리 행위를 하지 않아도 공기나 물에 포함되어 있는 오염 물질이 스스로 정화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자정능력에 준하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다.

자연이 가지는 '자정능력'처럼 우리가 사는 사회 또한 맑아야 하기에 거짓과 부정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필귀정'이란 말을 낳았다.

이번 논란의 옳고 그름은 사회의 자정능력이 가려줄 것으로 그 이전에 '정치권에 더럽혀진 포항시'를 씻어 줄 시원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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