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재정 기자 = 2021 세계유산축제 언론 브리핑과 현장 탐사가 지난 4일 오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제주 김녕굴을 중심으로 뱅뒤굴, 만장굴 비공개 구간을 포함해 진행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열리는 2021 세계유산축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희소가치를 극대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모델이다.
세계자연유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SBS ‘정글의 법칙’에서도 촬영할 정도로 매력적인 곳.
6월 초, 공식 홈페이지가 열릴 예정이며 D-80을 남기고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와 특별탐험대, 유산순례단 등을 통해 예약제로 진행되고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화로 진행될 계획이다.
1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불의 숨결은 거문오름에서 월정리까지 21km, 3개 구간으로 개발됐다. 각 구간별로 확연히 다른 자연유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 덕분에 지난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핵심 콘텐츠로 알려졌다.
특히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의 경우 경쟁률이 131:대1을 기록할 만큼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도 해설 공개모집과 함께 도민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문화.관광 전문 분야를 확대한 올해 추진위원회의 경우 특별히 이나연 도립미술관 관장이 추진할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는 단순 디렉터 영입보다는 지역주민 주도와 지속가능한 레거시(유산)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욱 총감독은 행사장에서 “국내 여행으로 일상을 즐기려는 코로나 대체 관광객들이 많아져 제주도는 지금이 기회”라며 “제주형 뉴노멀의 문화관광 패러다임의 포문을 열고 침체된 지역문화와 예술, 콘텐츠가 문화적 백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는 공간이 지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치유하는 ‘제주의 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후원하고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주최·주관했던 2017 생생문화재사업 '신인동락(神人同樂)의 바람축제-영등할망 보름질걷기'가 사라진 사례도 있다. 또 지난해까지 오랜 시간 안정되고 지속적인 축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큼 성장한 '제주국제관악제'의 성공사례도 있다.
뿐만 아니라 2021 세계유산축제 역시 향후 교육 콘텐츠 확장을 통한 ‘주민 주도형 콘텐츠 플랫폼’ 확보와 ‘자발적 재원과 협력’이라는 도정의 서포트, 두 가지 과제해결이 지속가능하고 독립적인 축제의 요건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에 2021 세계유산축제가 제주도에게 포스트 코로나 문화관광의 빛이 돼 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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