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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기상도

현대건설 ‘맑음’·DL이앤씨 ‘흐림’…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NSP통신, 정현우 기자, 2025-01-03 18:06 KRX9
#삼성물산(028260) #현대건설(000720) #DL이앤씨(375500) #대우건설(04704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NSP통신- (이미지 = 정현우 기자)
(이미지 = 정현우 기자)

(서울=NSP통신) 정현우 기자 = 2025년 1월 1주차 건설업계기상도는 삼성물산·현대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삼성이앤에이·대우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이앤씨가 ‘맑음’, DL이앤씨가 ‘흐림’으로 기록됐다.

2024년 10대 건설사 대부분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증가한 반면 DL이앤씨는 2023년 대비 40%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맑음’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목동 주거복합시설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해 주택사업 전체 물량으로 약 4조3000억원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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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모는 도시정비사업으로 국한해도 3조 6000억원에 육박한다. 2023년 약 2조 1000억원 수주 규모와 비교해 괄목할만한 성과다.

삼성물산의 목동 주거복합시설 신축 공사 건은 2024년 하반기 시행사인 아이코닉과 체결한 약 70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 사업은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1만 641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 658가구와 피트니스와 같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번 계약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비중 증가가 반도체 공장 준공 이후 감소한 산업시설 건설 수요를 주택사업 확대로 보완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맑음’ = 현대건설은 2024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액 6조원을 돌파해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수주액은 약 6조 1000억 원으로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대비 약 33% 증가한 성과를 기록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는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약 1조 2830억원) ▲마장세림 재건축정비사업(약 4064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약 7740억원) ▲인천 부개 5구역 재개발(약 5140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의 202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성과는 최근 고금리, 자금 경색, 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다시한번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 ‘맑음’ = 롯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5173억원)이 2023년 대비 2024년 약 278% 증가한 약 1조95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2024년 12월 28일 공사비 약 3135억원 규모의 용산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도시정비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롯데건설은 실적 개선의 중심축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세부 항목으로는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 ▲신반포12차 재건축 ▲천호우성 재건축 ▲전농제8구역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맑음’ =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시정비사업에서 2024년 부진을 딛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2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1조 3300억원으로 2023년 수주액 약 1794억원 대비 약 641% 증가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대전동구 가양동1구역 재개발 ▲서울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전주 병무청인근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실적 개선에 대해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해 2023년 실적이 하락한 부분을 고려할 때, 이를 ‘기저효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업 전략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되기도 한다.

◆삼성이앤에이 ‘맑음’ = 해외건설협회 해외수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이앤에이는 2024년 약 15조 9954억원(환율 1466원)을 수주해 2023년 2조 4934억원(환율 1466원) 대비 약 5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가 수치는 2위인 현대엔지니어링(약 8조 8543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로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 4번’ 공사를 수주했고 수주금액은 약 60억 달러(약 8조 80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맑음’ =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시장 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오랜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어 현지화 전략을 매개로 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을 보인다. 이러한 강점은 남부지역 진출에 있어서 충분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정원주 회장은 2024년 12월 26일과 27일 베트남 남부지역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남부지역 사업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원주 회장은 빈즈엉성에 위치한 인민위원회에서 보 반 밍(Vo Van Minh) 성장을 면담해 베트남 남부지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성장은 “대우건설이 보여준 뛰어난 역량을 잘 알고 있고 이러한 경험이 빈즈엉성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빈즈엉성 정부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SK에코플랜트 ‘맑음’ =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반도체·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과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 편입을 통해 환경·에너지·EPC 사업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준비해 질적 성장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 평가는 SK에코플랜트 대표인 장동현 부회장과 김형근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

신년사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2025년은 하이테크 역량 강화와 환경 및 에너지 산업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장동현 부회장과 김형근 사장은 “지난 한 해 반도체·AI 등에 집중하는 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해 새로운 SK에코플랜트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아울러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질적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영이 예상된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SK에코플랜트의 더 큰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고객의 핵심영역과 연결된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리스크(Risk)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환경, 에너지, EPC 사업 역량은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생태계 속에서 밸류체인(Value-Chain) 확장을 통해 SK에코플랜트를 대체불가한 가치를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맑음’ = 포스코이앤씨가 2024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액 약 4조 7000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보였다. 3위인 삼성물산과 약 30% 차이를 보여 도시정비사업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입지를 재확인시키는 결과로 평가된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항목으로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노량진1구역 재개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등이 있다.

2024년 건설업계는 고금리, PF 경색,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최고 수주액을 경신하는 성과를 보였다.

◆DL이앤씨 ‘흐림’ = DL이앤씨는 202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약 1조 1800억원을 기록해 2023년(약 2조 3270억원) 대비 약 49% 감소했다.

주요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2023년 대비 2024년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실적이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선별 수주 전략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며 “특히 한남구역 수주가 2025년으로 연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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