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1억 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중국과 대만, 미국 등에서 반도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정치적 혼란 속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이 약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억 4000만달러(3조 666억 2000만원) 순유출됐다. 지난 9월 11개월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지난달 29억 5000만달러(4조 2273억 5000만원) 순유출됐다. 지난 8월 18억 5000만달러(2조 6510억 5000만원) 순유출된 이후 4개월째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단기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감소했다. 지난 10월 40억 1000만달러(5조 7463억 3000만원) 순유입됐지만 지난달엔 8억 1000만달러(1조 1607억 3000만원) 순유입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견조한 미 경제지표 및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지난 9월 1307.8원에서 10월 1379.9원, 11월 1394.7원으로 오른 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10일 1426.9원까지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변동성은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11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4.7원으로 9월 4.8월, 10월 4.9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했다. 변동률은 9월과 10월 0.36%를 유지하다 11월 0.34%로 줄었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9억 2000만달러(48조 6073억 6000만원)로 전월 대비 3억 8000만달러(5445억 4000만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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