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작황이 좋아 오히려 수확을 포기한 농민 돕기에 나섰다. 풍년으로 가격이 폭락해 어려워진 농민을 찾아가 해당 농작물을 대량 수매하고, 이를 주스로 직접 만드는 것.
신세계는 오는 12일부터 시중가 대비 60% 가량 저렴한 양파즙을 전점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양파즙은 여름 비수기를 맞은 주스 제조 공장에도 일거리를 제공해 농가도 돕고 공장도 돕는 1석 2조의 상생 효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가 직접 만든 ‘농부로부터 양파즙’은 올해 함평에서 생산된 햇양파만을 사용해 일반 양파즙에 비해 단 맛이 강하고 영양소도 풍부한 것이 특징. 또한 양파 생산자와 직거래로 시중가 대비 60% 가량 저렴한 2만9800원(60포)에 판매해 품질은 물론 뛰어난 가격경쟁력으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1차 분량으로 20톤을 수매해 1000박스를 생산했으며, 추가 수매를 통해 양파즙 물량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안심 양파즙을 만들기 위해 ISO 22000, GMP 등 식품안전관리 인증을 획득한 공장을 선정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양파즙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 농민과 비수기 주스 제조공장을 돕는 동시에 백화점 고객들에게는 우수한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상생 의미가 더해진 상품”이라며 “양파 외에도 제 값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하는 농민들을 찾아가 더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파즙은 옛부터 우리나라에서 즐겨 오던 전통 건강 즙으로 숙취해소와 만성피로,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래 햇양파에서 추출한 제품이 단맛이 좋고 품질도 우수해 햇양파 출하시기인 6~7월경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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