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일본의 토요타(Toyota)가 내년 하반기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대중 브랜드 토요타의 국내 진출은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계 뿐 아니라 수입차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조 후지오 토요타 회장은 2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토요타는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선보일 모델로는 중형세단인 캠리(Camry)와 콤팩트 SUV인 RAV 4,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Prius) 등 3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지오 회장은 특히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최종 결정은 3월 중순에 내렸다”며 “결정에 앞서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거쳐 월500~1000대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토요타의 대표적인 모델인 중형세단 캠리는 다이내믹한 스타일과 편안한 인테리어,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815*1820*1470mm이며,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 모델이 동시에 도입된다.
RAV4는 1994년 출시된 콤팩트 SUV로 오프로드 뿐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글로벌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335*1815*1685mm의 소형 SUV로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하는 젊은층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올해 1월까지 총94만대가 판매된 친환경 차량이다. 연비가 리터당 최대 35.5km를 주행할 정도로 효율성이 뛰어난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445*1725*1490mm이다.
조 후지오 회장은 “토요타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것이 현대기아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한국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고객들의 요구가 다향해져 토요타 브랜드를 진출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판매해온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치기라 타이조)는 토요타의 국내 진출에 앞서 서울과 광역시 등 5개 지역에 전시장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측은 한국토요타 이외의 추가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은 부정적인 입장이며, 세일즈와 마케팅은 렉서스와 토요타 브랜드로 나눠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후지오 회장은 1960년 토요타자동차에 입사해 제품 컨트롤 매니저와 미국 캔터키Inc 수석부사장을 거쳐 2005년까지 토요타 사장을 역임한뒤, 2006년 6월부터 토요타 회장직을 맡아왔다.
조선닷컴 카리뷰 하영선 기자 ysha@med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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