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일본 닛산자동차의 상징으로 불리는 슈퍼카 GT-R이 국내에 진출한다.
카를로스 곤(Carlos Ghon 54) 르노-닛산 회장은 최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닛산의 GT-R을 한국에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그러나 일본 등 해외에서 GT-R의 인기가 높아 물량이 부족해 한국에 얼마만큼의 물량을 공급해야할지 또 언제부터 본격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곤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한국닛산의 수장인 그렉 필립스 대표의 정치력이 실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일본 닛산이 오는 10월 로그(Rogue)와 무라노(Murano), 알티마(Altima) 등 3개 모델을 국내에 소개할 계획인데, 당초 예정에는 없었지만 닛산의 자동차 기술이 총망라되어 있는 슈퍼카 GT-R이 포함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곤 회장은 GT-R의 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판매 지역에서의 수요가 커서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단서를 붙여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필립스 대표의 정치력에 따라 닛산의 상징으로 불리는 GT-R이 국내에서 소량 또는 한정판매 방식으로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GT-R은 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슈퍼카로 배기량 3.8리터 V6 트윈터보엔진을 탑재했으며, 플라즈마가 씌워진 보어와 특별히 설계된 트윈터보 배기 매니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본형 모델은 최고출력이 480마력(6400rpm)이며, 최대토크는 60kg.m(3200~5200rpm)에 달하는 강력한 엔진파워를 지닌 모델이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 일반 주행시에서도 약40kg.m의 높은 토크를 제공해 순발 가속성이 뛰어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불과 3.5초.
슈퍼카 GT-R은 소비자들로부터의 인기가 높아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태로 국내에서는 병행수입 업체인 그레이(Gray)를 통해 2대가 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곤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출퇴근 길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럭셔리 카를 타고 다니지만, 주말 등 비공식석상에서는 슈퍼카 GT-R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카리뷰 하영선 기자 ysha@med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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