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러시아, 의료산업 현대화 통해 제품 국산화 확대 추진(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러시아 기업들의 의료장비 현지생산 움직임이 심상찮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한 기업은, 이 회사가 수입·판매하고 있는 의료장비를 부품형태로 들여와 현지에서 SKD(Semi-Knowdown) 형태로 직접 조립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2020 의료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러시아산 제품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러시아 의료장비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으로 있어 향후 의료장비의 러시아 국내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의료산업 발전전략’은 러시아 정부의 2013-2020 의료산업 및 제약분야 발전 프로그램을 토대로 작성됐다.
‘2020년 의료산업 발전전략’의 추진 목표는 ▲러시아 내 의료분야 제품 생산 확대, 경쟁력 확보에 따른 수입품 대체, 수출 경쟁력 배양 ▲국제 경쟁력을 갖춘 신규기술 개발을 통한 의료분야 현대화 ▲기술 개발을 통한 의료분야 러시아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장기 발전 도모 ▲신기술 장비 개발 및 생산 확대 등이다.
주요 과제로는 ▲의료분야 과학기술 발전 유도 ▲의료장비 국제 경쟁력 확보 ▲러시아 자체 기술력 확보 등이며 기대 효과로는 ▲2020년 러시아 의료시장 내 러시아산 제품 점유율 40%까지 확대 ▲러시아산 의료장비 등 관련제품 수출 확대 ▲향후 10년간 러시아 내 50~100개의 관련기업 육성(자체 기술력 및 생산 역량 보유한) ▲첨단 혁신제품의 생산량 확대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내 의료분야 생산업체에 대한 자금지원과 러시아 내 의료분야 R &D 투자 지원을 약속했으며 정부의 대형 구매 시 러시아산 부품 생산 비율 높거나 첨단제품 보유, R &D센터 보유 기업,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러시아 내 생산시설 보유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의료분야 첨단기술 전문가, 방사능(원자력) 관련 분야 등 러시아 강점 보유 분야의 육성을 지원하며 의료 소모품의 러시아 내 생산 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설비의 첨단기술 토대 현대화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국적 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러시아는 개방 이후 붕괴하다시피한 의료분야 생산 인프라를 육성해 그동안 외국산 제품이 장악한 내수시장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의료분야를 집중육성하고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향후 러시아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실질적인 ‘의료산업 전반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의료시장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산 제품과 미국, 일본, 한국,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러시아산 제품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 정부도 각종 인증제도(인증취득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 이 과정에서 뇌물수수 관행 만연) 등으로 시장을 보호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자체 혁신 노력 부족, 관련 공무원의 부패 등으로 이미 시장을 외국제품에 내어준 상황이다.
코트라(KOTRA)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은 “국내 기업들도 의료장비, 부속품, 소모품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진출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러시아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러시아 정부의 이러한 정책방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에는 단순한 제품 수출에서 나아가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러시아 현지생산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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