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이지인 기자) = 인공 번식된 150여 마리의 두툽상어 치어가 해운대 바닷가에 방류된다.
9일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어시장에서 버려지는 알들을 수거해 인공 번식한 두툽상어 치어 150여 마리를 오는 10일 오후 2시 국내 최초로 해운대 바닷가에서 방류한다고 밝혔다.
어시장 또는 회센터에서 많은 두툽상어들이 식용으로 축양되고 일부 산란된 알은 버려져 성체만이 회나 어묵재료 등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해 11월부터 어시장에서 버려지는 알들을 수거해 반입했다.
적정 수질과 수온을 갖춘 특별수조에서 5~6개월 발생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총 150여 마리를 부화시켰고 이번에 방류되는 개체는 평균 15cm 길이의 두툽상어 치어다.
두툽상어는 흉상어목 두툽상어과의 바닷물고기이며 최대 몸길이 50cm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상어 가운데 가장 작은 상어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먹고 사는 육식성이며 1년에 수정된 알 6개 정도를 낳는다.
김문진 부산아쿠아리움 관장은 “두툽상어의 경우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인간의 무관심 속에서 많은 새끼들이 부화되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고 보전함으로써 해양생물들의 멸종 위기를 막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툽상어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거한 관심필요종으로 등재돼 있다.
imleejiin@nspna.com, 이지인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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