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시는 지난 27일 열린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정연만 차관)에서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 울릉군은 도서지역(화산섬)으로 내륙형(도시형)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부산이 처음이다.
그동안 ‘자연공원법’에 의한 공원이 없던 부산에 처음으로 지정된 국가공원으로 앞으로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비확보가 가능해져 공원 내 사유지매입, 간판 등 시설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 제도(세계유산, 생물권보존지역, 지질공원) 중 하나다.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현상으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2년1월 29일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지질공원 제도를 도입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대한 아무런 제약이 없어 기존 공원의 한계점을 극복한 공원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들을 보존하고 교육 및 관광사업 등에 활용해 인구 및 관광객 증가, 고용 창출 및 소득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광주, 경북, 강원도 등 전국 10여개 자치단체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부산국가지질공원에는 낙동강 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두도, 송도반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황령산구상반려암, 백양산 등 총 12개의 지질명소가 포함돼 있다.
이중 특히 천연기념물 267호로 지정된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소재 ‘구상반려암’(지하마그마가 그대로 굳어서 만들어진 심성암 일종)은 6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유출된 안산암류를 뚫고 생겨난 세계적인 희귀암이다.
또,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인 부산 영도구 동삼동 소재 ‘태종대’는 영도 남동쪽 끝에 있는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지역으로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된 해식절벽과 푸른바다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낙동강하구는 국내최대 갯벌과 철새도래지로 띄어난 생태적 가치가 있는 곳 이다.
이처럼 부산국가지질공원은 도심지역에 있어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산지. 해안. 하구 등의 다양한 지역에 지질명소가 분포돼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가능성 및 환경교육장소로 활용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됐다.
조준영 부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이번 국가지질공원이 인증을 계기로 관리구조 확립,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지질공원해설사 육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이라며,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질명소와 고고, 역사, 문화, 생태적 요소를 연계한 지질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국내외 지질공원 네트워크 구축, 교육 및 관광 사업에의 활용 등을 통해 부산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브랜드 가치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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