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지난 4일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경기도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했다.
지난 2022년 12월 GH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12월 말이다.
5일 수원 광교사옥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 연설에서 김 사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전년도보다 10% 이상 향상된 영업이익,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한 고객만족도 평가, 청렴도 등급 향상 등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고무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적립형 주택과 공사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물출자가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달성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난 2022년 12월 12대 사장으로 취임한 후 새로운 공공주택 분양 모델인 ‘지분적립형 주택’, 신개념 공공주택 건설 모델인 ‘모듈러 주택’의 도입에 앞장섰다.
지분 적립 주택은 소득 중간계층인 4~6분위의 무주택 서민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지분취득을 통해 내집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분양주택 모델로 광명 학온 주택지구를 포함해 앞으로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공급될 예정이다.
잇따른 부실 공사를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탈현장 공법(OSC)인 모듈러방식을 주택건설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2023년 7월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으로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에 지구별로 모듈러 특화단지를 조성해 1만 모듈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리츠 자산관리회사 겸영인가 획득을 통해 부동산금융사업 기반 마련 ▲도민주주제도인 ‘GH기회수도 파트너스’를 도입해 공사의 거버넌스 개혁 ▲빈집을 활용한 공간복지 1호 사업인 동두천 아동돌봄센터 개소 등도 김 사장의 주요 성과를 꼽힌다.
한편 GH는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이종선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퇴임한 김 사장은 고려대 교수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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