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경기도지부 김포시지회 회원들이 김계순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발표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경기 김포시의회에서 한 시의원의 태극기 관련 발언이 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훈단체는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경기도지부 김포시지회(지회장 임종철)는 26일 시의회 앞에서 회원들과 함께 규탄시위와 성명서를 낭독했다.

지난 18일 김포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계순 시의원은 애기봉 태극기 설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를 얼마나 자주 보느냐” “자주 보면 애국심이 고취되느냐?” “애기봉에 태극기를 설치하면 반대편에 인공기 설치할 텐데 누가 책임지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철 지회장은 “태극기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북한에서 바라보는 동경의 대상”이라며 “우리가 수호해 나가야 할 자유 민주주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우리의 동지들이 이 자랑스런 태극기를 수호하기 위해 한 목숨 아낌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했단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보훈단체는 애기봉 통일전망대의 태극기 설치가 2025년을 앞둔 현 시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철 지회장은 “태극기의 소중한 가치를 부정하는 김계순 시의원은 감히 그 자리에 하루라도 앉아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보훈단체는 시의회에 애기봉 국기 게양 예산을 신속히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토이며 진정 자유로운 대한민국임을 세계에 알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경기도지부 김포시지회 회원들이 김계순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김계순 시의원은 “그때 발언을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애기봉에서 바라보는 시야점에서는 북측이 우리나라보다 선전 문구 등 전시물 이런 것들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쪽에는 전시되어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러면 오히려 국기 게양대를 설치했을 때 자극제가 될 것이고 그 자극제가 작용해 인공기가 설치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라며 “어느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인공기를 운운하냐 하는데 인공기 운운한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니까 인공기가 설치될까봐 걱정되는 것이다. 국기 게양대 하나가 우리 김포시민의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게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인 것이지 국기가 가지고 있는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질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도 매입은 평화 번영인데 애기봉에 국기 게양대를 설치한다는건 또 애국심을 고취하고 또 한다라는 말이 동전의 양면 같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러면 국기 개양대를 바라보면 얼마나 애국심이 생기고 얼마나 그러냐라는 질문을 한 것이다”라며 “제가 한 분 한 분을 다 오해하지 마라 이렇게 할 수도 없고 저는 솔직히 그거에 대한 예산의 필요성은 아직도 못 느끼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해가 그분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을 제가 예산을 세워줘야지만 그분들이 풀어질 것이다. 그런데 예산을 풀어줄 의지는 없다. 또한 그 예산 문제는 저 혼자만 하는 건 아니고 의원님들의 다수의 의견과 논의를 통해서 하는 것이고 또 예산을 질문 하나도 없이 그렇게 통과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