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 자은도에 지오그룹이 야심차게 시작했던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씨원리조트) 사업이 공매 진행으로 휘청이면서 ‘빌드업’ 토큰 투자자, 회원권 매입자 및 하도급 업체 등으로 피해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씨원아일랜드는 자은도에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5만 5973㎡에 호텔 162실, 리조트 245실 등 총 407객실 규모로 2022년 9월 문을 열었다.
지오그룹은 조성을 위해 저축은행 등 10개 대출금융기관으로부터 총 570억 원을 대출받아 우선수익자 1순위로 약정하고, 계열사인 지오종합건설이 2순위 시공을 맡았다.
순위에 따라 운영과 관련한 회원권 분양 수입금 및 매출 등은 신탁사로 입금과 관리가 이뤄져야 하지만, 지오그룹 계좌로 직접 입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투자신탁이 지난해 2월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씨원리조트에 대해 공매절차에 착수했고, 지오그룹은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소송 등으로 맞서는 등 법적 공방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다수 언론매체에서 빌드업 토큰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피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오그룹은 씨원리조트를 중심으로 해양관광중심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계열사 지오모네다를 통해 2020년 9월 빌드업 토큰에 대한 디지털자산 초기 거래소 공개(IEO)를 진행했다.
‘호텔&리조트 이용권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토큰을 발행해 판매했으나, 거래소 영업 중단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골자다.
한 매체는 “공모가격 50원에 약 4000만개를 판매해 약 233억원 투자가 이뤄졌는데, 공매로 주인이 바뀔 경우 휴지조각이 될 우려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판매사 측은 최근 ‘정상 운영을 위한 서버 점검’을 이유로 거래 중단을 안내했지만 사실상 영업중단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빌드업 토큰이 10원에서 5원까지 하락했다는 상황도 곁들여 설명했다.
공매 진행에 따라 회원권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기준 씨원리조트의 회원권 분양 관련 금액은 약 30여억 원으로, 대부분 법인 및 일반기업과 개인으로 알려졌다.
공매를 통해 리조트가 매각되면 신탁 계약 이후 지오그룹 계좌로 입금한 기업이나 개인들은 승계 대상이 아닌 회원권에 대해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언론매체는 회원권을 매입하고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A대표가 “씨원리조트의 하도급 공사 계약을 수주한 후 공사가 진행 중에 회원권 2구좌를 매입하게 됐다. 2년 넘게 하도급 공사비를 못 받은 상태에서 회원권까지 이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당시 지오 측에서 회원권 구매를 내놓고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하도급 업체로서의 부담을 느꼈다”는 주장을 전했다.
한편 씨원아일랜드는 22년 6월 18일 자은면 리조트 현장에서 그랜드오픈행사를 개최하고, 인근 54만㎡ 규모에 총 830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호텔 1동, 리조트 2동, 휴양팬션단지, 전원휴양시설, 마리나시설, 세계특화거리 등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해양관광 중심지로 개발 계획을 야심차게 밝혔다.
당시 박우량 신안군수는 “연간 50만명 이상의 숙박유치 및 6000억원의 소득효과가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안군 인지도 제고, 지역인재 고용과 내수 소비촉진 등 유무형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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