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에서 발생한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ESS) 리콜 조치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8일 호주 언론 매체인 채널뉴스는 수천명의 호주인이 LG엔솔의 태양전지 결함으로 화재 발생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호주 영업 30주년을 축하하는 마케팅에 예산을 투입한 반면 리콜을 알리는 데에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호주에서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LG엔솔 태양 전지와 관련된 신고는 2021년부터 계속되고 있고, 아직 회수되지 않은 배터리가 약 4400개 남아 있다"며"호주 연방 정부가 개입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강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엔솔 측은"2020년에 진행했던 리콜인데 신고되지 않은 제품들은 소재지를 파악하기 어려워 팔로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아직까지 리콜 처리가 안 된 건에 대해서 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LG엔솔은 잠재적 화재 위험군에 속하는 1만8000여개 배터리를 자발적으로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호주 재무부 산하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LG엔솔이 위험한 태양전지를 찾아 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ACCC는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5000여개 LG엔솔 ESS가 리스크에 노출돼 있을 수 있다”며"리콜 대상인 배터리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교체나 환불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받고,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해 전기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소비자들은 LG엔솔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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