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지난 4일 한국시간 오후 4시 50분경,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우시 공장에서 장비 설치 공사 중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6시 20분경 화재는 진압됐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피해 규모는 최악의 경우보다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은 PC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라인으로 월 13만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D램 공급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SK하이닉스 중국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SK하이닉스 2분기말 재고자산은 1조4000억원으로 3분기 예상 매출액 4조2000억원을 고려할 경우 약 1개월 정도의 매출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개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도 약 2000억원 전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이 26%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생산 차질로 PC D램 시장의 재고는 현저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물가격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고정가격 또한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4분기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와 PC D램 가격 안정화는 SK하이닉스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 발생시 도시바의 낸드 생산 차질로 도시바 주가는 단기 -32% 하락했다. 그러나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과 함께 주가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2013년 예상 실적 기준 PBR 1.5배로 과거 저점 1.4배를 소폭 상회하고 있어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주가 하락 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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