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싱가포르에서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위시한 한류열풍이 이미 성숙기를 거친 가운데 한류의 저변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일’ 또는 ‘K스타일’로 대변되는 한국 패션과 스타일이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패션브랜드에 ‘한국적인 멋’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있어 주목된다.
우선, 싱가포르 패션시장은 작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의하면 오는 2015년까지 연간 2~5%까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싱가포르 소비시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의 구매력 향상과 작년에 이은 전 세계 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특히 여성복 시장은 15억 싱가포르 달러 수준으로 매년 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의류 스타일 선호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는 자라(ZARA, 미국), 망고(MANGO, 스페인), 유니클로(UNIQLO, 일본) 등 글로벌 스파(SPA) 브랜드와는 다른 접근으로 현지인에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이는 미국 및 유럽 브랜드보다 예쁘고 차별화됐다는 평가로 특히, UNIQLO를 제외한 일본 의류보다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동양 여성 체형에 맞고 한국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타국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타국 브랜드보다 섬유 재질 등 품질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ugis Junction 패션거리에서 쇼핑몰,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한국의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Bugis Juction에 위치한 르뽀미에(LE POMMIER)는 지난 2007년 싱가포르 현지인이 오픈한 한국의류 전문 매장으로 꽃장식, 레이스, 인형같은 스타일의 여성복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주얼리 액세서리, 가방까지 들여오며, 가격대는 100~300 싱가포르 달러 수준(1싱가포르 달러 = 900원)으로, 한국의류 전문 매장으로서는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Plaza Singapura에 위치한 SPUR는 수제 구두 제품을 판매하며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케이팝(K-POP) 스타마케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백화점인 로빈슨 백화점에 진출한 의류매장으로는 베이직하우스(Basic House), 마인드브릿지(Mindbridge), 더 클래식(The Classic) 등이 있고 지난 2010년 입점해 매출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코트라는 분석자료를 통해, 현지에 직접 매장을 짓는 것도 좋으나 온라인 매장 진출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권했다.
싱가포르인은 대체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지만 최근 직접 구매 온라인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고 싱가포르 임대료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매장을 고려해 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먼저 히트해 브랜드 스토리를 지난 제품이라면 빠르게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글로벌 SPA가 대거 진출한 싱가포르 패션시장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와 벗어나더라도 가장 한국적인 참신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