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다은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빠르게 연구개발(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이 태국에서 처음으로 성사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협력해 태국 및 아세안 지역에서 백신 자국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
양 기관은 이를 실행할 첫 단추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태국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 기술을 GPO 소유 태국 백신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또 GPO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로 생산하고 태국 내 허가 등 개발 절차를 마무리한 후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태국은 최근 고령화 추세 등에 따라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12대 집중 육성 산업으로 태국의 의료 허브화를 선정하는 등 산업 확대에 심을 싣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태국 의약품 시장이 지난 2021년 약 2000억 바트(약 7조 4740억 원)에서 오는 2027년 2790억 바트(약 10조 4234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다수의 자체 개발 백신들의 생산 기술 이전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GPO의 현지 인프라, 양국 보건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만들 시너지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성공적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며"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경제적 가치와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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