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미국에서는 어떤 스마트폰 케이스가 많이 팔릴까.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의 조사결과 민트색과 핑크색 커버가 가장 잘 팔리며, 슬림형 핏 고급스러움과 내구성 두루갖추고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기능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분석됐다.
조사결과 우선 미국에서도 갤럭시와 아이폰의 경쟁 속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적이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Nielsen)에 따르면 2013년 1~3월 기준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미국인의 61%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2012년 3월에 미국 휴대전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으면서 주류로 부상한 이후 그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나 액정보호필름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수요도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가격면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 등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머큐리(Mercury)는 2013년 1월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머큐리의 케이스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 S3부터 미국의 모든 이동통신사에서 공급되는 스마트폰의 크기를 균일화한 것이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에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시장은 Otterbox 등 보호기능이 강하지만 크고 두꺼워 휴대가 불편한 스마트폰 케이스와 가격이 싸지만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젤리타입의 중국산 케이스가 크게 시장을 양분해 왔다.
보호기능을 강조한 Otterbox 등의 제품은 가격대가 60달러선이어서 비싼 편이다.
중국산은 젤리타입이 10~15달러, 박스형태로 포장된 제품은 20~25달러, 애플스토어 등 판매제품은 30~50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큐리는 이러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25~30달러에 소매가를 설정했는데, 이는 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미국제품보다는 싼 중간 가격으로 가격 포지셔닝을 한 것이다.
핏과 색감과 재질에서도 차별화된 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코트라의 조언이다.
머큐리는 스마트폰 케이스 제품에 우수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감을 선보였다.
머큐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기본색인 블랙과 화이트 이외에도 민트색과 핑크색의 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핑크색의 케이스에 맞춘 핑크색의 액정보호필름을 별도로 판매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이 잘 들어맞는 슬림형 핏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즉, 핏이 좋아 스마트폰과 일체형이 되는 케이스로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
내구성이 있지만, 가볍고 고급스러운 인조가죽 케이스나 원단의 느낌이 있는 케이스 등 다양한 재질을 선보이며 여기에 절약형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젤리타입도 판매했다.
가격 핏 재질 색감에서 차별점을 뒀다면 마지막으로 차별화된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케이스가 많이 팔리고 있다.
Easy View라는 제품라인은 내부에 자석이 있어 전화가 오면 열 필요없이 손가락으로 케이스 밑으로 보이는 화면을 한쪽으로 밀면 통화가 가능하고 평상시에도 시계나 문자를 체크할 수 있다.
화면보호 액정필름에도 거울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일부 케이스는 신용카드 등을 넣을 수 있는 지갑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업체는 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차별성을 부각시킨 제품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며 “핏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감과 재질의 스마트폰 케이스에 여러 기능을 도입해 편의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과 한국산 제품의 최종 소매가격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업체가 중국산 제품에는 더 마진을 붙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국내업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분석이다.
코트라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미국 시장에 형성된 유사제품의 가격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원가와 마진을 조정해 가격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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