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그래픽카드, 박스만 바꿔 수입 유통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에버탑 박성수 대표는 “DMB 그래픽카드로 Made In Korea의 포문을 열었다”며 “이제 남의 수입 제품에 브랜드만 붙여서 박스포장에 판매하는 시대는 폐막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그 동안 수입 업체로 해외 그래픽카드를 꾸준히 유통․판매해 왔던 것이 사실. 이때마다 박 대표는 가슴 한 구석에 씁쓸한 마음이 못을 박은 것처럼 답답했다.
국내 시장에 아무리 많은 그래픽카드를 판매해도 결국 수입 제품일 뿐, 에버탑만의 한국 즉 코리아만의 제품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대표가 개발을 결심했던 것이 DMB TV가 수신되는 DMB 그래픽카드(DMB VGA) 였던 것. 여러차례 착오를 겪었지만 박 대표는 결국 2007년 11월 특허받는 DMB 그래피카드를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는 DMB 그래픽카드가 출시되기 전, 반신반의했다. 예비 소비자들 또한 DMB 그래픽카드로 구입 갈등까지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유통업계 영업사원들은 일단 ‘렛츠 고’를 외쳤다. 가뜩이나 같은 제품들을 영업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DMB 그래픽카드’입니다.”라고 자신있게 소비자들에게 권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은 컸다.
DMB TV 수신도 곧 전국으로 확대돼 영업사원들에게 예비 총알까지 장전해 줄 예정이다.
이를 박 대표는 “영업 사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해 신바람을 일으키게 하는 영업전략 ”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바로 DMB 그래픽카드의 진가를 기술과 기능, 영업까지 고려했던 것이다. 이미 박 대표의 판매 계획은 영업 현장까지 미치고 있었다.
현재 DMB 그래픽카드는 8500GT, 8600GT, 8600GTS까지 출시됐다. 향후 DMB 그래픽카드는 8800GT 등 최고 사양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완제품 PC에도 DMB 그래픽카드를 상용화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단품 외에도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DMB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뽐낼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마케팅 계획이다.
DMB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시중 판매되는 동종 그래픽카드에 비해 약 1만원 정도 높을 뿐이다. 1만원을 더 주고 DMB TV까지 볼 수 있는 것이 DMB 그래픽카드의 가격적 장점이다. 그 만큼 기술, 유통적으로 가격적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DMB 그래픽카드는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해외 수출 차비도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먼저 중국, 일본을 타깃으로 해외 영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영국, 독일 등 유럽 지역도 빼 놓지 않을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는 국제 특허를 신청해 둔 상태다.
이미 DMB 업체들이 해외로 속속 수출 길을 트고 있기 때문에 DMB 그래픽카드도 멀지않아 해외 업체들의 물량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예상이다.
박 대표는 연말엔 DMB 그래픽카드로 관련 업계를 시끄럽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연말 이후 또 다른 특허를 통해 내년 DMB 그래픽카드와 함께 다시한번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을 놀라게 해 줄 예정이다.
박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딱 하나다. 박 대표가 힌트를 얻은 것은 “그래픽카드는 영상이다”다. 때문에 내년에 준비하고 있는 특허는 ‘영상’이다.
DMB TV에 이어 HD TV가 되는 그래픽카드부터 다양한 영상 매체로서의 기능을 갖춘 그래픽카드의 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