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깃들어 있는 평화를 일깨워주는 영화제가 개최된다.
오는 28일부터 30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하는 ‘제4회 부산평화영화제’가 열린다.
‘평화,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평화란 복잡한 관념적 사유의 대상이 아닌 일상적으로 깃들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줄 영화 11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미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과 대형 배급망을 갖춘 작품은 제외했으며, 전체관람가와 15세 관람가를 필수적으로 분배해 가족단위, 단체관람이 가능토록 했다.
이번 영화제는 28일 다큐 영화부문 검색어 1위에 오른 바 있는 ‘유신의 추억’ 상영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며 개막작으로는 ‘가족 시네마’를, 30일 폐막작으로는 ‘비념’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김성호 이수연 신수원 홍지영 감독의 ‘가족시네마’는 우리 시대 슬픈 가족의 자화상을 다룬 작품으로 총 4편의 옴니버스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폐막작인 임흥순 감독의 ‘비념’은 4.3과 강정을 함께 조명해 제주의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개막작과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함께 하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따뜻하게 제시한 ‘라자르 선생님’, 자유를 향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는 고등어의 도전을 그린 ‘파닥 파닥’, 사랑 인종 민주주의에 대한 ‘콩’,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시나리오부터 연출까지 참여한 애니메이션 ‘바다의 꿈’ 등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박홍원 부산어린이어깨동무 운영위원장(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부산평화영화제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공모제 도입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0명 이상 단체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자세한 문의나 단체관람 신청은 부산어린이어깨동무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영화제를 주최하는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의료·영양지원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부산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평화교육·문화사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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