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간편식으로 인기가 많은 프레스햄(식육통조림, 이하 스팸) 제품 중 CJ제일제당의 ‘SPAM’이 나트륨·지방·포화지방 함량이 모두 1일 섭취권장량을 초과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CJ ‘SPAM 클래식’이 200g 캔 하나에 나트륨 2160mg(1일권장량대비 108%), 지방 62g(124%), 포화지방 22g(146%)을 함유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은 ‘SPAM 리치치즈’도 나트륨(2060mg/103%), 지방(60mg/120%), 포화지방(20g/133%)이 권고 기준치를 초과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200g 용량 캔햄(스팸) 제조사 7개사의 24개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실태를 조사했다.
오픈마켓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등과 각 제조사들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표시·광고하며 판매되는 스팸·런천미트를 전수 조사했다.
나트륨은 1일 섭취권장량 2000mg을 초과한 제품이 2개로 CJ제일제당의 ‘SPAM 클래식’(2160mg/108%)과 같은 CJ의 ‘SPAM 리치치즈’(2060mg/103%)다.
나머지 제품들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권고량을 살짝 밑돌았다. 롯데푸드의 ‘의성마늘 로스팜’(1920mg/96%)·‘K로스팜’(1820mg/91%), 대상(청정원) ‘잇츠팜’(1820mg/91%), 오뚜기식품 ‘오뚜기햄’(1780mg/89%) 순이다.
CJ 스팸 시리즈는 지방함량도 1일 섭취권장량인 50g을 대부분 초과했다. CJ ‘SPAM 클래식’(62g/124%), ‘SPAM 리치치즈’(60g/120%), ‘SPAM 마일드’(56g/112%) 모두 지방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외 1일 권장량을 넘는 제품은 롯데푸드 ‘K로스팜’(56g/112%), 대상(청정원) ‘잇츠팜’(54g/108%) 정도다.
포화지방은 대부분의 제품이 1일 섭취권장량 15g을 초과했다. CJ제일제당 ‘SPAM 클래식’과 오뚜기식품 ‘오뚜기햄’이 1일 권장량의 47%를 초과한 22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뒤를 이은 CJ ‘SPAM 리치치즈’, 롯데푸드 ‘의성마늘 로스팜’, 오뚜기식품 ‘오뚜기 런천미트’는 20g을 함유해 권장량을 33% 초과했다.
동원F&B ‘리챔 오리지널’·‘리챔 핫치폴레’·‘리챔 트러플’, 대상(청정원) ‘우리팜델리’·‘잇츠팜’도 20%를 초과한 18g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스팸 제조사 7곳 중 6곳에서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이 초과한 스팸을 제조·판매하고 있었다. 6개사 24개 제품 중 15개 제품(62.5%)에서 포화지방 1일 권장량을 모두 초과하고 있다.
포화지방은 암, 당뇨, 동맥경화, 심혈관·뇌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제품 선택시 유념해야 한다. 나트륨도 1일 권장량의 81%~108%(1620mg~2160mg)를 차지하는 제품이 42%(10개)에 이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측은 “우리나라 대표 식품제조회사인 CJ제일제당은 그동안 국민 건강과 안전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성하고 나트륨·지방·포화지방 함량을 낮추는데 시급히 나서야 한다”며 “스팸은 간편식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다. 제조사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영양성분(나트륨, 지방, 포화지방) 표시를 명확히 해 판매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각 성분을 꼼꼼히 살펴 해로운 성분이 적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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