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백화점과 홈쇼핑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홈쇼핑은 여전히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대형마트의 경우는 새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등의 압박으로 영업환경이 우울한 실정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1%와 +4.3% 성장한 1조 1789억원과 1조 257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총매출액 보다 부진할 예정이다. 부진했던 1월과 2월 동일점포성장률 영향도 있지만 행사 품목의 증가에 따른 매출이익률이 하락했기 때문.
하지만 기저 효과와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에 따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분기 동일점포성장률은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3사 평균 +2.5%, 지식경제부 발표 기준 +0.1%였다.
그러나 2분기, 3분기, 그리고 4분기 동일점포성장률은 3사 평균 +0.3%, -0.6%, +3.8%, 지식경제부 발표 기준 -0.7%, -3.0%, +2.8%로 낮은 기저(基底)에 따른 실적 반등은 가능하다.
하반기 점진적 소비 심리 회복이 반영됨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2013년 연평균 민간소비지출은 전년대비 +2.8% 증가가 예상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2.4% 성장을 바닥으로 2분기 +2.6%, 3분기 +2.9%, 4분기 3.2%가 예상된다.
2001년 이후 민간소비지출과 동일점포성장률과의 상관관계지수 역시 0.5를 상회해 유의미하다. 이에 2분기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동일 점포성장률은 1월과 2월에 각각 전년동월대비 -7.3%, +1.6%를 나타내며 부진했다”면서 “2월까지의 동일점포성장률을 감안한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1분기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GS홈쇼핑의 취급고가 84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성장할 전망이다. GS홈쇼핑의 영업 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의류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PB상품 비중이 가장 높은 CJ오쇼핑 역시 취급고 7805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15.1%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MD(Merchandising, 상품 기획)구성에 있어 경쟁사 대비 다소 대처가 느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빠르게 상품 구성 변화를 주고 있어 취급고는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7054억원이 예상된다. 단, 영업이익은 역기저 효과(High-base effect)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2%에 그친 485억원으로 추정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경우 상반기 기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면서 “부진했던 2012년 상반기 영업이익에 대한 반사이익이 2013년 상반기까지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는 2월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하며 지난 10월 이후 다섯 달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설 명절로 인한 세트, 유아 설빔, 신학기 용품 등의 매출이 양호했다.
하지만, 오린아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형마트는 물가안정을 주문한 현 정부의 권유를 수용해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의 회복 및 견조한 가계소득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의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형마트의 어려운 영업환경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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