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이 운영하고 있는 ‘도드람김제에프엠씨(도드람김제FMC)’가 국내 포유류 축산물 도축장 중 최초로 민간 거점소독시설로 지정됐다. 민간 거점소독시설은 가금류 2곳을 포함해 국내에 단 3곳뿐이며, 포유류 도축장 중에서는 도드람김제FMC가 유일하다.
거점소독시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한 후 소독필증을 휴대해야 한다. 각 지역별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비용 부담 등으로 소독시설 설치가 부진한 지역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축산차량이 원거리에 있는 소독시설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역 거점소독시설의 한계를 보완하고, 소독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2019년부터 민간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가금류 부문에서만 허용된 민간 거점소독시설 지정이 우제류로 확대되며, 도드람김제FMC가 최초로 선정되었다.
전라북도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에 위치한 도드람김제FMC는 최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진출‧입 차량 간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이동동선 구분, 차량소독용 터널식 소독기 및 대인 소독기 설치, CCTV 설치, 온도 제어장치 설치 등 민간거점소독시설 기본 요건사항을 모두 충족했다. 또한, 소독의 물리적 성능 평가와 효력 평가 등 까다로운 소독효과 평가 기준을 포함한 총점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해 민간 거점소독시설 자격을 얻었다. 민간 거점소독시설은 지자체 설치 거점 소독시설에 준한 소독시설로 인정되며, 농가 출입이 가능한 소독필증 발급이 가능하다.
도드람김제FMC의 민간 거점소독시설 지정에 대해 축산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산농가는 전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 해소로 더욱 안심할 수 있으며, 축산차량 운전자는 이동거리가 단축돼 유류비 절감과 운전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축산업 종사자들의 경제적 여건 개선과 더불어 심리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는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고, 축산물 가격 안정, 나아가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앞으로도 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 종사자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