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최상훈 기자 = 부산 동구는 오는 6일 오전10시 열림행사를 시작으로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산복도로 아카이브센터 '이바구 공작소'가 드디어 문을 연다고 밝혔다.
부산역 건너 남선창고터에서 초량 이바구길 열림행사를 시작으로 백제병원을 지나 초량초등학교 담장에 설치된 이바구 갤러리를 구경하고 삶의 애환이 서린 168계단을 오르면 산복도로 망향로변에 위치한 이바구공작소에 이르게 된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지역인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바구공작소에 고스란히 담아내게 된다.
이바구공작소가 위치한 부산동구는 역사와 문화가 원형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된 근대사의 축소판이자 스토리의 보물창고로 재조명 되고 있다.
온고지신의 자세로 6.25를 겪으면서 산복도로에 정착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이제는 그 아픔을 딛고 전망대에서 북항을 바라보며 아시아로 뻗어 나가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초량 이바구길을 걸어 이바구공작소에 도착하면 개소식과 함께 동구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영상퍼포먼스, 6.25와 흥남대탈출 사진전, 근현대 생활유물 전시회, 김홍희 작가의 산복도로 골목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바구사랑방에서는 산복도로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아, 나의 아버지 최천택', '외솔배기의 젖줄, 용암샘', '당산의 유래'등 영상물이 상영되고, 영상실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종 산복도로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이바구공작소는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멈춰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게하는 원동력이 될 우리 이웃들의 이바구가 계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이바구 공작소의 취지를 설명했다.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즈음 사람들에게 이바구공작소는 슬로시티 산복을 체험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와 소통하고 미래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산복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통해
진정한 산복도로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최상훈 NSP통신 기자, captaincs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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