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보안원은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운영 2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운영 현황을 분석했다. 올해에는 본격적인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 유통‧활용 종합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민간 데이터댐과 협력하여 다양한 가명‧익명 데이터 발굴‧공급 ▲데이터 반출없이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샌드박스 분석서비스 강화 ▲데이터 혁신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력‧동반성장 도모 ▲시장 니즈를 반영한 플랫폼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106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해 데이터 상품 등록 985개, 상품 거래 7601건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있는 유료 데이터는 ‘분기별 코로나19 소비동향’과 ‘지역별 카드 이용정보’로 이는 코로나19 시기에 데이터를 이용한 자영업 분석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온라인 생활정보 제공기업이 특정 지역 가맹점 주소지 기준으로 월별 매출 내역 데이터를 구매‧분석하여 온라인 상권정보 서비스에 활용 ▲신용카드 데이터와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결합하여 관광객 이동 동선과 소비패턴을 분석‧활용 등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기반 분석‧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회원사 106개 중 금융회사는 52개사(은행 13, 증권 9, 보험 7, 카드 8, 신용정보 6, 기타 9), 비금융회사는 54개사로 전(全)산업권을 아우르는 데이터거래소로 자리매김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에 등록된 데이터 상품의 약 54%, 거래 데이터의 약 67%가 신용카드사의 데이터로 신용카드사가 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며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결합하여 활용될 수 있는 점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데이터 거래 편중, 실질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료 거래 미흡,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접 거래 방식 선호 등은 데이터 유통•활용 활성화를 위해 신속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사항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금융보안원은 2022년도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업무 목표를 “데이터 유통·활용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로 정하고 이를 위한 2022년 중점 업무 추진방향을 수립했다.
우선 금융·민간 데이터 댐 등 데이터 공급자와 전략적 연계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결합 상품을 발굴‧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산업뿐 아니라 유통, 통신 등 전체 산업을 아우르는 가명‧익명 데이터 결합 상품, 데이터 수요자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 상품 등 다양한 데이터 상품을 적극 발굴‧공급할 계획이다.
데이터 노출을 꺼리는 데이터 공급자의 경우 데이터 제공없이 안전하게 분석만 할 수 있는 분석용 가명정보 상품 개발도 진행한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없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샌드박스(안심존)를 고도화한다.
샌드박스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환경으로 저장된 데이터의 외부 반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분석결과만 안전하게 반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분석 도구와 시각화 도구 등을 보완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판매자에게 데이터 유출이나 오남용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판매를 통한 수익을 제공하고 데이터 수요자에게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 기반 혁신에 필요한 분석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핀테크 기업 등 개인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데이터 분석환경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경우에도 데이터 분석 샌드박스를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데이터 기반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데이터 산업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데이터 혁신 얼라이언스(가칭)’를 추진한다.
데이터 제공기업, 데이터 가공기업, 컨설팅기업, 분석기업 등 다양한 데이터 산업 플레이어들(players)이 참여하는 소통과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하고 동반 성장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데이터 거래‧유통을 활성화시키고 데이터 분석‧활용을 제고할 예정이다.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은 “이제 금융산업은 데이터 산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금융권은 생존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거래‧활용할 수 있으며 편리하고 자유롭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디지털 혁신금융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산업과 시장의 니즈를 반영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의 데이터 유통‧활용 종합플랫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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