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P.E.S.T 분석
두산중공업·SK에코플랜트·현대건설···(S)현대건설,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현장 근로자 추락(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본지는 17일 건설업계 내 소식들을 모아 P(정치, 정책, 법안 Politics & Legal Issue), E(경제 Economic), S(사회 Social), T(기술, 혁신 Technological)로 구분해 살펴봤다. 이를 통해 정치·정책·법안(P)은 현대산업개발 ‘광주 학동참사’ 청문, 신축 건물 절수설비 등급 표시 의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금 부과, 광주 민간공원 특혜 비리, 경제(E)는 KCC 충북 전문건설업체 공사수주, 두산중공업 ‘암모니아 가스 발전소 사업화’ MOU 체결, SK에코플랜트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 성공, 새만금도민회의 “재생에너지 사업 파행”, 사회(S)는 잔금대출 못 받아 입주 연기, 불법사용 국유지, 현대건설 근로자 추락사, 기술(T)은 캠코 온라인 강연, 인공지능 공사장 위험 감지 등을 주요 소식으로 꼽아봤다.
P(정치, 정책, 법안 Politics & Legal Issue)
◆서울시, 현대산업개발 ‘광주 학동참사’ 청문
광주 학동 참사와 관련해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서울시 청문이 오늘 열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시청 본청에서 현대산업개발과 서울시 관계자, 외부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이 진행된다.
부실시공 논란과 재하도급 문제 등에 대해 질의와 소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청문 내용은 비공개된다.
청문은 대형 사고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다. 서울시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현대산업개발에 청문 일정을 통보했다.
◆신축 건물 절수설비 등급 표시 의무
앞으로 신축 건물, 숙박·목욕장·체육시설업, 공중화장실에 설치되는 변기·수도꼭지 절수설비는 물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절수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환경부는 오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수도법 및 시행령·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라 일반 제품보다 물을 적게 사용하도록 생산된 변기와 수도꼭지는 오는 18일 이후 제조하거나 수입할 경우 반드시 절수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금 부과
그동안 막혀있던 재건축 사업이 진행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수억원대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축 단지들이 술렁이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으로 잠실5단지는 재건축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광주 민간공원 특혜 비리 전·현직 공무원 3명 무죄
법원이 광주시 민간공원(중앙공원) 특례사업 과정에 부당한 지시·압력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변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광주시 공무원 4명 중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직 공무원 1명의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만 유죄로 보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E(경제 Economic)
◆케이이씨, 충북 전문건설업체 공사 수주 1위
케이이씨가 지난해 충북 전문건설업체 중 가장 많은 공사실적을 냈다.
도내 2306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실적신고 결과 케이이씨가 1664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에스비테크(1284억원), 대우에스티(738억원) 순이다.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 손잡고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 사업화’ MOU 체결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 개발을 위해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창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국전력기술 김성암 사장과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 BG장 등이 참석했다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는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소해 수소터빈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수소는 연소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다. 한국전력기술은 플랜트 최적화 등 전반적인 발전소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 설비와 수소터빈 등 주기기 개발을 맡는다.
◆SK에코플랜트, 고체산화물 수전해기 활용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 성공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美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kW 규모 SOEC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수소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는 일반 전기를 사용했지만 향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새만금도민회의 “재생에너지 사업 파행”
새만금 해수 유통과 개발계획변경을 위한 새만금 도민회의(이하 새만금 도민회의)가 17일 대선 후보들에게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새만금 도민회의는 이날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송·변전 설비 규모를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발주회사의 부당 이익, 견제 기능이 사라진 민관협의회 3기 구성 등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장래가 어둡다”며 “대선 후보들은 이에 대한 답을 하라”고 요구했다.
S(사회 Social)
◆10명 중 4명 잔금대출 못 받아 아파트 입주 못해
올해부터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면서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이 3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신고로 적발된 불법사용 국유지 4년 새 93곳
국유지 무단 점유를 막기 위해 국유재산 불법사용신고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제출받은 ‘국유재산 불법사용신고센터 신고 및 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센터 설립 후 지난해 말까지 4년간 접수된 국유재산 불법사용 신고 건수는 모두 553건이었다.
조치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부처 이첩이 1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유지·지번 오류(180건), 변상금 부과(128건), 대부 중(42건), 처리예정(9건)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공사현장서 근로자 추락사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현장)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세종-포천 간 도로 공사 작업 중 근로자가 개구부 뚜껑을 열다 추락해 사망했다.
업계관계자들에의하면 재해 근로자는 일용직으로 개구부 덮개를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뎌 약 3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근로자는 현대건설의 협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조6000억원 총연장 128.1㎞ 규모의 도로다. 세종에서 안성, 용인, 광주, 하남 등을 지나 서울을 거쳐 포천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로 일부 구간은 올해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T(기술, 혁신 Technological)
◆캠코, ‘국유재산 효율적 관리 및 처분’ 온라인 강연 실시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권남주, 이하 캠코)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재정관리협력체(PEMNA) 및 국제기구 예산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유재산 효율적 관리·처분’에 대한 온라인 강연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기획재정부 주관의 ‘2022년도 PEMNA 국고회계분과 세미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캠코는 국내 국유 일반재산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그간의 업무 성과와 노하우를 인정받아 세미나 발제기관으로 특별초청을 받았다.
◆서울시, 인공지능 공사장 위험 실시간 감지
인공지능을 이용해 공사장 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서울 시내 민간 공사장에 시범 도입된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인공지능 기반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솔루션’ 시범사업을 시내 민간 건축공사장에서 진행한다.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이 공사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작업자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안전모를 쓰지 않는 등 문제가 감지되면 안전관리자와 작업자에게 알람을 통해 즉각 통보된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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