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상훈 치과 원장은 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집행부가 업계의 오랜 숙원인 치협 회장 직선제 선출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고 시기상조만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NSP통신은 이상훈 치과원장의 치과정책 칼럼 세 번째 시간으로 ‘무엇이 시기 상조인가’ 라는 이 원장의 치협 집행부 직선제 선출주장을 기술한다.
◆무엇이 시기상조인가?
치협회장 직선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 줄기차게 쓰던 말은 ‘시기상조론’이다.
시기상조란 단어는 시행하여야 하는 것이 옳으나, 지금 당장 시행하기에는 성숙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즉, 치과의사들이 직접선거로 대표를 뽑기에는 치과의사들의 의식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1952년에 이미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았었고, 유신시대의 통대선거, 5공화국의 선거인단선거로 장충체육관선거를 치러 오다가 1987년 이래 다시 직선제로 몇 십 년째 대통령을 계속 뽑아오고 있다.
지방자치제로 도지사도 시장도 군수도, 국회의원도 광역의원도 기초의회도 다 직접선거로 뽑고 있다.
또한 아파트 동대표선거도, 학교 반장선거도 모두 직선으로 뽑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직선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우리의 대통령까지 사회 곳곳에 제도적으로 잘 정착되어 있다.
온 국민들이 직선제에 잘 훈련되어 있는데, 대한민국 상위 1 퍼센트 성적의 고등교육을 받은 치과의사들만이 직선제로 대표를 뽑을 수 없을만큼 의식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더군다나 의약계에서 의사, 한의사, 약사 모두 직선제를 하고 있는 마당에 치과의사들만 유독 직선제로 뽑을 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비하이다.
일반 회원들은 회무에 무관심하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회무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일반 회원들이 회무에 참여할 유일한 권리이자 통로인 직접투표에 의한 대표의 선출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을 뿐이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갑자기 장충체육관 선거로 바꾸면,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은 물론이거니와 지금처럼 누가 우리나라를 위하여 훌륭히 일할 일꾼인지 심각히 고민하고 토론하는 일이 직접 국민들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닌 이상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치협회장 간접선거는 일반 회원들의 최소한의 회무참여와 관심도를 막고 있을 뿐이다.
직선제를 하면 허경영 같은 돌출행동을 하는 사람이 출마할 것도 우려한다. 과연 허경영이 출마하여 대통령에 당선되어서 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가?
국민들은 그리 우매하지 않고, 더더군다나 치과의사들이 그런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뽑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직선제가 장점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의를 가장 정확하고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다는 훌륭한 장점만으로도 빛이 난다.
직선제를 한 번도 시행해 보지도 않고, 직선제의 몇 안 되는 단점만 부각시키는 것은 직선제를 하고 싶지 않은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행착오는 시행해가면서 보완하고 다듬으면 될 일이다(다음 회에 계속 …)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이상훈 치과 의료기관 원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원 치의학박사로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초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위원, 경기도치과의사회 기획이사를 역임 했으며 현재 부천 이상훈 치과 원장, 경희치대 외래교수, 직선제 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 대표, 부천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이다.
본 기고/칼럼은 뉴스통신사 NSP통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