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직선제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이하 직치연) 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훈 치과 원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현 집행부를 상대로 지난 치협 회장 선출시 약속한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집행부 직선제 선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세영 치협 회장은 “지난 선거 때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은 약속했지만 직선제 개선을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상훈 원장은 “11만 명의 의사협회도 6만 명의 약사협회도 모두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며 “2만 명의 치과협회가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난 11월 11일 대한 한의사협회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한의사협회장 직선제가 전격 통과됐다”며 “치과협회도 치협 회장 선출시 반드시 직선제로 선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치협 회장 직선제를 주장하는 이 원장과 직치연 소속 치과의사들은 주요명분으로 ▲면허신고제로 촉발된 치과의사들의 보수교육시 치협의 회비징수 악용저지 ▲전체 치과의사의 52%가 40대 중하반이고 여성치과의사가 25%인 상황에서 회장을 선출할 권한이 있는 대의원 211명은 90%가 남성이고 40대 중반 이어서 전체 치과의사 2만 명을 대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원래 201명이었던 중앙대의원 들을 공공보건의 2명과 여성 치과의사 8명 등 모두 10명을 더 충원해 211명의 대의원으로 구성한 것은 현 집행부다”고 반박하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회장은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은 반드시 하겠다”며 “그러나 선거제도 개선이 반드시 직선제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올해 4월 중앙대의원 회의시 안건으로 상정됐던 2000명을 선거인단으로 하는 치협 회장 간선제 선출 안건과 직선제 선출 안건 두 개가 모두 부결돼 현재의 간선제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치협 내부의 정관개정위원회가 치협 회장 선출제도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고 1월 중 검토 안을 제출할 경우 치협 이사회에서 검토 한 후 2013년 4월 개최될 중앙대의원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치과의사들 다수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현재의 중앙대의원 제도와 치협 현 집행부의 의사만으로는 100년이 가도 직선제로의 개혁은 불가능하다”면서 “반드시 일반 치과의사들과 젊은 치과의사들 그리고 여성 치과의사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훈 치과원장은 “치협 회장 직선제는 쟁취할 때 까지 치협을 상대로 직선제 선출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며 “의사면허를 볼모로 보수교육이나 학술대회 개최시 치협 회원인 치과의사와 비 회원인 치과의사의 참가비를 현격하게 차이를 두는 현집행부가 직선제로 선출 됐다면 이 같은 차별은 할수 없었을 것이다”고 치협을 비난하며 치협 회장의 직선제 선출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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