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기업들의 전산장비와 전산정보를 관리하는 전산실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물리적으로 관리되어 온 전산실이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가상화 전산실로 변모하며 저렴한 비용과 함께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가상화 전산실 구축에 멀티 MSP인 인프라닉스가 그 중심에 있다. 인프라닉스는 가상화 전산실 플랫폼 ‘ICT 웍스(ICTworks)’를 기반으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 저장기능에 국한된 클라우드가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과 컨설팅, 그리고 관리’의 3단계 맞춤형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경영 솔루션 개념으로도 확장된다.
인프라닉스 송영선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대세인만큼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응용솔루션들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어 맞춤형 ‘ICT 웍스’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KT 등 국내 5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CSP)들과 복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ICT웍스가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을 거쳐 조달청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돼 상용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ICT works를 보다 쉽게 설명한다면.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 공급자(MSP: 전산에 필요한 핵심 프로그램 자원을 임대해주는 방식)측면에서 만들어 낸 복수 클라우드 전산관리 체계이다. 달리 표현하면 가상화 전산실인데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내에서 ‘구축, 운영, 컨설팅’이란 관리방식으로 이루어진다. KT, 네이버, 가비아 등 국내 MSP들의 기존 물리적 전산서버를 ICT 웍스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단순히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개념이 아닌 수요자 입장의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점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하는 M-콘솔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보안인증을 획득한 서비스로 ICT웍스의 기반이 된다.
2000년 7월에 인프라닉스를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통합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왔는데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시장에 보다 복합적인 맞춤형 기능을 제시한 것이다. 시스티어 클라우드 서비스(Systeer cloud service)가 ICT 웍스 관리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SaaS(소프트웨어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수요자의 요구에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ICTworks 구축과정은.
클라우드 전산관리 서비스와 네트워크, 실행 애플리케이션의 세가지를 주축으로 한다. 클라우드 전산관리 서비스는 주요 협력사인 KT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최종적으로는 분야별로 제휴 되어있는 앱 제공업체를 통해 수요자인 공공기관 및 기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ICT 웍스 이용 기관과 기업들은 전산 시스템 구축과 운영, 컨설팅을 한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셈이다. 맞춤형 멀티 클라우드 기반인만큼 오프라인의 관리자, 운영자 역할이 가상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개념이다.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는 핵심인재 60여명(기술 48명)의 과감하고도 경쟁력 있는 기술 접목이 큰 장점이다.
-주로 적용되는 시장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업체에 소규모 가상화 전산실을 주로 구축하는 것이다. 가상화 전산실이 대기업에 치우쳐 있다 보니 소상공업체들은 전자결제나 출금관리에 대한 플랫폼이 여전히 미미하다. KT를 주요 네트워크 협력사로 두고있는만큼 KT의 파트너사들도 잠재고객으로 보고있다. 대·중·소 기업들의 균형있는 가상화 전산실 개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스타트업과 같은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전산 데이터 관리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신생기업들을 상대로 ICT웍스를 적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 전산 데이터 량이 많지 않아 ICT 웍스를 부담 없이 최저가에 제공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용량이나 문서 중앙화에 대한 정보가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ICT 웍스의 구축, 운영, 컨설팅을 한 번에 받는다면 경영지원 역할을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에도 한계점이 있을 텐데.
정부나 공공기관의 전산관련 발주사업이 전부 시스템 통합(SI)개발로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 사업 발전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는 상용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의 제품이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의 구매로 이어져야 추후 운영과 유지보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현재는 시스템 통합 발주로 인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이후, 당초 시스템을 구축했던 기업은 빠져나가고 운영과 유지보수는 타 기업이 하고 있다. 따라서 해킹이나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다. 당초 기술개발에 대한 소유 기업이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는 엔지니어도 없다.
각 기능별 솔루션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솔루션 시장도 활성화되고 국산 제품도 대단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클라우드에 올릴 만한 개별 솔루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 전체가 외국 제품으로 채워지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에 솔루션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돼야 수출도 활발해진다. 개발 역량에 따른 지표가 확실해야 소프트웨어 시장도 성장한다. 클라우드 시장 표준화에 대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개선해야할 점이다.
-향후 계획은.
우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서비스인 PaaS(플랫폼 제공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상화 전산실에 적용하는 것이다. PaaS는 앱 개발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어 가상화 전산실 상용화에 적합하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컴퓨팅 소프트웨어 기능이 클라우드 플랫폼에 더욱 원활하게 적용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난 ‘19년 매출이 80억, ‘20년엔 100억, 올해는 150억을 목표로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이면에는 소프트웨어의 기술 개발과 사용자에 눈높이에 맞게끔 제품의 기능을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업체 간의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전산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늘려 갈 것이다. 대기업과 상생하는 구조는 가상화 전산실을 이용하여 협업의 벽을 낮춤으로써 중소기업들의 IT 활용 전반을 살리는 물꼬 트기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서버공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에서 서버 보안관리까지 총체적인 관리를 해줌으로써 고객 접근방식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고객단말기에서 가상화 서버, 네트워크 그리고 앱까지(End to end layered management)’의 회사 슬로건처럼 견고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찾아 실현해 나갈 것이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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