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은 기자 =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전 올해 상반기에 총 1조 7372억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수주에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흥건설(시공능력평가 35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업계에선 “앞으로 남은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이)불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5일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먼저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불리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대우건설의 입장을 들어봤다.
대우건설은 “아직 딜클로징(deal closing)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불안정했던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완전히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우건설 푸르지오가 중흥S클래스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객들이 브랜드명 변경 가능성을 두고 우려하는 것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뉴스가 나오면서 아무래도 조합을 비롯한 고객들께서 우려와 걱정의 시선을 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제안하고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의 걱정을 씻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수지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3876억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상계2구역 재개발,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대구 내당시영아파트 재건축까지 7개 사업에서 총 1조 7372억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수주액(8728억, 시공사선정기준)의 2배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따라서 현재 업계에선 향후 대우건설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그 영향의 귀추가 주목됐다.
NSP통신 박정은 기자 him565@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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