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인규 기자 = 포항융합지구의 투기의심 대상자가 26명 내외로 분석됐다. 특히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지역사회 유력인사의 토지 거래사실도 확인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2008년 7월 도시계획결정, 2014년 LH가 사업을 포기하고 삼진씨엔씨로 사업자가 변경된 전후 시점에 땅을 매입해 투기 의심을 받고 있다.
포항시 흥해읍 이인․대련리 일대에 조성 중인 포항융합지구는 사유지 305필지(국유지 포함 401필지) 중 투기가 의심되는 땅이 33필지로 미미하지만 LH직원의 불법투기가 국민적 공분을 싸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인사 A씨는 2015년 임야 4만1256㎡(2필지)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취득시점인 2015년 공시지가가 3억2천9백만원, 2018년 15억3천4백만원으로 추정 수익은 12억5백만원이다.
B인사는 포항융합지구 도시계획 결정 해인 2008년 답 621㎡를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2008년 공시지가 1천270만원, 2018년 2천6백만원으로 추정 수익이 1천3백만원이다.
C인사도 도시계획 결정 해인 2008년 임야 1만5354㎡를 매입했다. 추정 수익이 2억8백만원이다.
죽도동 E씨는 2008년 2월~9월 사이에 대련리 답 4필지 9682㎡를 집중 매입했다. 매입당시 2억3100만원, 2018년 가액이 14억4068만원으로 약 12억원의 추정 수익을 남겨 투기 가능성이 높다.
개발구역내 산00-1번지 임야 5만6801㎡는 10명이, 산00번지 임야 7140㎡는 17명, 산000-4번지 임야 2만9492㎡는 4명, 산000-1번지 7152㎡는 12명이 공동명의로 매입해 수억에서 수십억의 추정 수익을 챙겨 쪼개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000-1번지 전 1980㎡, 산000-3번지 임야 5653㎡, 000-1번지 답 2221㎡, 000번지 답 3298㎡ 등 2008년 도시계획 결정 전후에 매입했다. 산00번지 임야 2만1421㎡, 000번지 답 1418㎡, 000번지 답 2317㎡, 000번지 답 2375㎡ 등은 2014년 사업자 변경 시점에 집중 매입했다.
지곡동 F씨외 4명은 2019년 답 2439㎡를 공동명의로 매입 즉시 시행사에 팔아 넘겼다.
지역사회 유력인사와 수십명의 쪼개기 부동산 투기는 포항융합지구를 제외하고도 그동안 개발예정지라고 판단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이뤄져 사회적 비판 대상이 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방지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도시계획 결정 단계 전후부터 특정지역에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는 대부분 투기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획부동산 단속과 농경지에 대한 경영계획서 등을 철저히 관리해여 위반할 경우 엄벌로 제재를 가해야만 투기를 근절할 수 있다”고 했다.
NSP통신 김인규 기자 kig306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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