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2분기 화학과 정유 업체들의 실적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화학의 경우, 그리스 사태로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가 심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빠르게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가도 하락했지만 국내 화학 업체들은 60~90일 전에 구매한 납사를 투입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전망.
반면 유럽 사태가 추가 악화 되기보다 점차 진정되고 미국·중국 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2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가는 유럽 사태의 진전 방향 및 2분기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구조적으로는 하반기 중국의 수요가 현재 수준보다는 개선되겠지만 개선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2009~2010년 과잉 투자/소비의 부작용)하고 있어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유의 경우, 전주 정제 마진은 둔화됐다.
박연주 애널리스트는 “특히 휘발유, 납사 마진이 위축됐는데, 납사의 경우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납사 크래커의 LPG 사용 확대 등으로, 휘발유는 부진한 수요와 높은 재고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둔화로 인해 2분기 정유 업체들의 실적 둔화 폭도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정제 마진은 2분기 중에는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3분기부터는 계절적 수요 회복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나 그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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