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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자산의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들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25일 조현식 부회장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 부회장은 현재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조 부회장측은 “회장님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며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조현식 부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앞서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가(家) 승계를 놓고 경영권 분쟁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 조 회장이 후계자로 지명한 차남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사장과 그 외 3남매(조현식, 조희경, 조희운) 간의 구도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지분 구조는 조현범 사장(차남)이 42.9%(조양래 회장 지분 23.59% 포함), 조현식 부회장(장남)이 19.3%, 조희경(장녀) 이사장이 0.83%, 조희원씨(차녀)가 10.82%를 차지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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