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LCD사업부를 분할해 오는 4월 1일 삼성디스플레이(가칭) 설립에 이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등 다양한 사업구조 개편을 검토중에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소니와 LCD합작 청산으로 TV고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LTPS기반 RGB OLED TV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설립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의 합병을 통한 디스플레이 사업의 재편을 단행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자본 총계는 13조6000억원. LG디스플레이 밸류에이션 2012F PBR 1.0배를 적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는 1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MD의 자본총계는 4조8000억원이며 지난해 3월 유상증자시 밸류에이션 PBR 1.5배를 적용하면 SMD의 기업가치는 4조8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만약, 삼성디스플레이와 SMD 합작시 기업가치는 18조4000억원에서 20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LG디스플레이 기업가치 10조3000억원 대비 80% 이상 높기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SMD 지분 35.6%의 가치는 최소 1조7000억원에서 최대 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 SMD 합작사에 대한 삼성SDI의 지분율은 35.6%에서 9.3%~12.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설 합작사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인식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은 우려로 삼성SDI 주가가 했지만, 삼성SDI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SMD 합작사의 2012년 예상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7조8000억원으로 합작사의 설비투자(Capex) 6조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 따라서, 신규 합작사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상장에 따른 수급문제 우려로 LG디스플레이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없다”며 “오히려 양사의 OLED TV양산경쟁은 LG디스플레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된 삼성디스플레이가 SMD까지 합병할 경우, 매출액이 29조2400억원(2011년 기준)에 달하는 삼성전자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가 설립되는 것이다”며 “향후 합병된 회사는 아몰레드(AMOLED)사업에 집중해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더 확대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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