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EU의 이란 엠바고 연기 전망과 미 경제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77달러 하락한 99.10달러에,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98달러 하락한 111.2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26달러 하락한 110.6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이란 원유 수입금지 조치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해외외신들은 EU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대체 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란산 원유의 엠바고 시점을 6개월가량 늦출 예정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석유 제품 수입 금지를 3개월 앞서 시행하고 이후 3개월 뒤 원유 수입 금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란이 채무를 갚기 위해 판매하는 석유는 금수 조치에서 제외할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우려해 엠바고 연기를 고려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악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4000건 증가한 39만9000건을 기록해 6주 만에 최대 증가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반면, 나이지리아 노조 파업으로 석유 생산 차질 우려가 나타나며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나이지리아 주요 석유 노조 Pengassan은 오는 15일부로 석유 생산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노조는 정부의 석유제품 보조금 철폐 이후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나 그 동안은 석유 생산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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