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29일 국제유가는 미 증시 상승과 중동지역 긴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29달러 상승한 99.65달러에,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45달러 상승한 108.0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 유로존 재정 우려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1.16달러 하락한 104.6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유럽 재정위기의 주요국가로 거론되는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성공소식으로 미 증시가 상승하면서 영향을 끼쳤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9일 7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채 발행 규모는 당초 목표치(85억 유로)에는 못미쳤지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98%로 디폴트 위험 수준인 7%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5.63포인트(1.12%) 상승한 12,287.04를,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3.38포인트(1.07%) 상승한 1,263.02을 기록했다.
또한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의 공방이 계속되는 등 중동지역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9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국방 전략을 펴는데 미국의 허가는 받지 않는다며 주장,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에 대한 미국의 경고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미 국방부는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이란의 선박 통과 저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미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지난주(23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증가한 3억270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69만 배럴 감소한 2억1700만 배럴을, 중간유분 (난방유, 경유) 재고는 전주대비 120만 배럴 증가한 1억4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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