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2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발표 및 이집트의 시위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증가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09달러 상승한 98.01달러, 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15달러 상승한 109.03달러를 기록했다.
듀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미국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 합의실패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발표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0.46달러 상승한 106.67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안을 발표하면서 중동지역 정정불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 미국 재무부는 2010년 발효한 포괄적 대이란 제재법(CISADA)을 강화했다.
현재 이란 석유생산 증대에 20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개인 및 단체를 제재대상으로 하나 이를 100만 달러 이상으로 강화했다.
또한, 이란의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 증대에 기여하는 투자 및 거래를 하는 개인 및 단체도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
미국은 이란이 CISADA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자 석유화학공장을 개조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캐나다도 이란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이집트 및 시리아의 시위 확산에 따른 중동지역 정정불안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산유국인 이집트에서는 군부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충돌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및 미국 증시 하락은 WTI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중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2.0%로 당초 추정치(2.5%)에 비해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3.49(0.46%) 하락한 11,493.72를 기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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