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역시 박근혜였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야당연합 민주당의 빅뱅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민주당의 이해성 후보를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해 오후 9시를 넘어서면서 표 차이를 좁힐 수 없을 만큼 넓혀 나갔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이 후보를 15%이상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었다.
선거운동당시 민주당 관계자는 박 대표가 내려오기 전과 내려온 후의 지역 민심 온도차에 대해 ‘심하다’고 말할 정도로 그 위력은 컷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후 10시 현재 개표율은 91.51%로 정 후보가 1만5795표를 얻어 50.80%로 당선이 확정됐으며, 이 후보는 1만1443표(36.80%)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두 호부 외 무소속 오경희 후보와 이정복 후보는 각각 3225표(10.37%)와 628표(2.01%)를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텃밭에서 겨우 체면을 지켰고, 야권연대 민주당은 넘지 못할 ‘지역’이라는 괴물의 위력을 다시금 되새겨야 했다.
그러나 당선 확정된 한나라당 정 후보 역시 투표율 저조로 인한 ‘대표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부산 동구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가름자 역할을 할 지역으로 부각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방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방문하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상주하다시피 지원유세를 펼친 지역이다.
‘박’의 텃밭에서 ‘박-노’의 첫 대리전은 이변없이 ‘박’의 승리로 끝났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